(베이징=연합뉴스) 중국 여러 도시의 공기오염 정도가 심각한 상태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중국 언론이 31일 보도했다.
중국 국가환경보호총국 저우성셴(周生賢) 국장은 30일 열린 전국대기오염 방지 업무회의에서, 지난해 522개 도시의 대기상태 모니터링 결과 39.7%에 해당하는 도시가 중간 이상의 오염상태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저우 국장은 이들 522개 주요 도시 가운데 국가에서 정한 '환경공기질량 1급'으로 나타난 곳은 4.2%에 불과했으며 '환경공기질량 2급'으로 나타난 곳은 56.1%였다고 말했다.
중국 대도시의 공기오염은 작년말 현재 3천100만대에 이른 자동차 배출가스가 가장 주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자동차의 가스배출 기준 및 연료의 품질 기준을 강화하지 않으면 오는 2015년에는 도시 자동차의 오염물질 배출량이 2000년의 배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저우 국장은 자동차 배출가스에 의한 공기오염을 엄격하게 통제하기 위해 배출기준을 점차 강화하고 낡은 차량 도태를 더욱 강력하게 추진, 2010년에는 65% 이상의 도시가 환경공기질량 1, 2급에 이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환보총국은 최근 대기오염의 주범인 이산화황을 많이 배출하는 6개 전력그룹회사 및 7개 성(省)과 이산화황 배출 제한 목표에 관한 '책임서'에 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책임서는 앞으로 다른 환보총국과 나머지 23개 성 간에도 체결된다.
전국 이산화황 배출량의 60% 이상을 내뿜는 이들 전력회사와 성이 책임서에 의해 줄이기로 한 이산화황의 양은 11차 5개년규획 기간(2006-2010년)의 이산화황 배출 총량목표에 따라 정해진 전체 이산화황 삭감규모의 75%에 해당된다.
중국은 오는 2010년의 이산화황 배출량을 2005년 말의 배출량보다 10% 낮게 잡고 이를 반드시 지켜야 하는 '약속성 지표'로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