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총칭(重庆)의 한 소아병원에서 5개월 된 아이의 뼈 12곳이 골절상을 입은 것으로 밝혀져 큰 이슈가 되었다고 중경일보(重庆日报)가 10일 보도했다.
해당병원 외과의사 왕산(王珊)은 약물 치료를 받고 있던 쉔쉔(轩轩)의 CT사진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제 고작 5개월 된 아이가 갈비뼈 10곳과 손, 발 각각 1곳 총 12곳의 골절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그를 더욱더 놀라게 한 것은 쉔쉔이 이런 큰 부상을 입은 것이 하루 이틀 전이 아닌 것으로 보이며, 상처가 이미 아물고 있는 상태라는 것이었다.
이러한 사실이 믿기지 않는 쉔쉔의 아버지 천씨는 “쉔쉔은 집에서 모든 가족의 사랑을 받고 있어 절대 그럴 일이 일어날 수 없다”며 수 차례 재검사를 요구했다.
담당의사인 왕산은 쉔쉔을 상대로 전면적인 진찰과 검사를 실시한 결과 쉔쉔은 간아세포종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부갑상선호르몬(PTH) 수치를 높임으로써 칼슘 부족현상을 일으켜 뼈를 약하게 한다”며 “아이와 놀아줄 때 힘을 너무 주지 않는 것이 좋다”고 왕산은 말했다.
진찰결과를 들은 천씨는 예전 쉔쉔이 약물 치료 후 폐렴을 앓았던 때를 떠올리며 “그 당시 간호사가 쉔쉔의 목에 걸려있는 가래들을 제거해 줄 때 아이의 등을 살살 두드려준 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런 행동이 5개월 된 어린 아이를 다치게 할 줄은 상상도 못했다”며 자책했다.
다행히도 쉔쉔의 나이가 어린 탓에 회복력이 좋아 상처가 잘 아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준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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