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중국은 자체개발 중인 단거리 민용항공기 ARJ21의 정밀 설계작업을 마치고 시험제작 단계에 진입했다고 중국 언론이 1일 보도했다.
중국 국방과학기술공업위원회는 31일 베이징에서 열린 항공기 자체제작 관련 회의에서 지난 4년간의 연구 끝에 비행기 무게 축소, 비행 속도 조절, 공기 유입량 조정, 비상구 제작 등 핵심문제들을 모두 해결해 시험제작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 55년간 군사용 항공기 개발에 집중해 윈(運)-7, 윈-10 등 군용 화물운송기 자체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지만, 민용 항공기 개발은 ARJ21이 처음이다.
ARJ21 제작에 참여하고 있는 중국항공공업제일그룹공사의 류가오줘(劉高倬) 총경리는 "내년 말쯤 모든 제작과정을 마친 후 오는 2008년 3월 첫 실험비행을 시작하고, 2009년 3분기에는 항공기 판매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중항(中航)상업항공, 상하이(上海)항공, 산둥(山東)항공, 선전(深천<土+川>)금융리스 등이 35기의 ARJ21를 구매하기로 했고 샤먼(厦門)항공도 6대를 구매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국방과학기술공업위원회 장윈촨(張雲川) 주임은 "항공산업은 국가가 전략적으로 키워야할 첨단기술 분야"라며 "중국 정부는 민용항공기 개발을 중시, 대형항공기 개발을 국가의 중.장기과학기술 발전계획에 포함시켰다"고 말했다.
자체 기술력을 갖춘 창조형 국가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중국은 제11차 국민경제.사회발전 5개년규획(11.5규획) 기간(2006∼2010년)에 민용항공기 개발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