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중국의 전자·IT 산업이 적극적인 연구·개발(R&D) 투자와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차이나데일리는 중국 정보산업부 발표를 인용, 100대 전자 및 IT 기업의 매출이 지난해 9643억위안(125억달러)을 기록해 1년 전보다 18.2%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주요 기업들은 R&D 투자를 적극 확대하면서 국제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100개 기업의 R&D투자는 35억6000만달러로 총 매출의 3.7%를 차지했으며 산업평균인 2.1%를 크게 웃돌았다.
이와 관련해 정보산업부 부부장인 러우 친지앤은 중국의 전자 및 IT 부문의 경쟁력이 핵심 기업들을 중심으로 눈에 띄게 향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100개 기업 중 연 매출 1위는 1082억위안(135억달러)을 기록한 레전드 홀딩스가 차지했다. 레전드 홀딩스는 지난해 미국 IBM PC를 인수한 레노버 그룹의 모회사다.
2위는 생활가전업체 하이얼 그룹, 3위는 LCD 패널 제조업체 BOE 테크톨러지가 각각 차지했다. BOE는 2003년 하이닉스반도체의 평판스크린 사업을 3억8000만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이밖에 TV 및 휴대폰 제조업체인 TCL 그룹은 4위를 기록했으며,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테크놀러지스는 5위에 랭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