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상하이•산둥•광둥 등 10% 미만
이달 19일까지 전국 31개 성의 올해 GDP 성장 목표가 발표됐다. 베이징, 상하이, 산둥(山东), 광둥(广东) 등 4개 성이 10%를 밑돌았고 전반적으로는 ‘서고동저(西高东低)’의 특징을 나타냈다고 인민일보(人民日报)는 22일 보도했다.
올해 GDP 성장 목표가 10% 이하로 발표된 도시는 동부 지역에 집중되었다. 이는 지난해 비교 데이터가 높은 이유로 올해는 8% 내외 성장률 유지가 쉽지 않아 보수적인 차원에서 낮게 내세운 것으로 보여진다.
상하이시를 대표로 하는 동부 지역 경제성장률이 둔화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되었던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기존의 수출주도형 성장모델이 아직 바뀌어지지 않아 이러한 과정에서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이기 때문이다. 또 동부 지역의 경제 현황을 살펴볼 경우 전통 산업은 타 지역으로 이전, 신흥 산업은 아직도 초기 발전 단계 등 구조조정 중에 당분간 고성장률은 어려울 것이다.
상하이시를 예로 올해 상하이시는 경기 하락 부담, 물가 상승 부담을 동시에 안고 있다. 특히 제2산업으로부터의 재정수입 증가는 매우 어려운 상태다. 지난해 3, 4분기 상하이시의 여러 경제 지표는 하락세를 보였고 대외무역 데이터에서 충분히 반영되었다. 이들 모두는 올해 8% 성장률 실현에 어려움을 더해 주었다.
이에 대비해 중부•서부 지역은 최고 14%로 비교적 높게 발표되었다. 이는 이들 지역 경제는 워낙 뒤떨어져 있고 대부분 산업은 아직도 성장 단계 중에 있어 산업 발전을 가속화해야만 경제의 지역적 균형을 실현할 수 있어 고속 성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 밖에 정부 당국의 서부 대개발에 따른 지원 강화 지속, 대외의존도가 낮아 글로벌 금융위기 영향을 적게 받고 있는 점 등도 서부 지역의 올해 GDP 성장률 목표가 평균 12%~13% 내외로 높게 책정되는데 한몫 한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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