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간 직원 돌아오지 않기도, 장기적 인력관리 절실
춘지에가 끝나면서 기업체를 운영하는 사장들은 불안하다. 고향에 간 직원들이 돌아오지 않기 때문이다.
올해도 여지없이 ‘티아오차오’(跳槽), 즉 이직 전쟁이 시작될 조짐이 업체들마다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더 높은 급여와 더 나은 환경의 직장을 얻기 위해 중국인들은 춘지에 전후로 직장을 옮기는 것이다. 이미 많은 회사가 연휴가 끝나도 돌아오지 않는 직원들을 대신할 신입사원 물색에 한창이다.
한국기업들도 예외는 아니어서 중국직원들의 근무 기간이 갈수록 단축되고 있어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상하이에 진출한 한국기업의 인력채용에 대한 분석결과, 무역과 영업, 회계방면의 인력 이동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5∼30세 직원의 경우 대기업은 평균 2년∼3년, 중소기업은 1년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상하이 호구를 가지고 있는 직장인은 평균 2년∼3년마다 직장을 옮긴 반면, 외지에서 온 구직자는 1년마다 직장을 바꾸는 경우가 50%이상을 차지했으며, 6개월은 20%, 3개월도 약 5%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상하이에 진출한 한 무역업체 대표는 “춘지에 때 고향에 간다며 그만두는 경우가 매년 되풀이된다”면서 “오랜 기간 교육시켜서 업무에 좀 익숙해 질만하면 나가 버리니 시간과 비용 낭비에 고객에 대한 신뢰마저 잃어 속이 탄다”고 토로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직원들의 이직을 막기 위해서는 기업들이 인재 데려오기에만 급급할 것이 아니라 남은 인재 유실을 막기 위해 보다 장기적으로 인력관리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김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