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2012년 세계 부호 순위’가 오늘 발표됐다. 중국인 리자청(李嘉诚)이 인도 갑부 무케시 암바니를 제치고 최근 수년 이래 처음으로 세계 부호 순위 10위권에 진입, 9위를 기록했다고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은 8일 보도했다.
1위는 멕시코의 통신재벌 카를로스 슬림 회장으로 3년 연속 세계 최고 부자 자리에 올랐고 개인 자산은 690억달러이다. 2위는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 3위는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으로 개인 자산은 각각 610억달러, 440억달러이다.
개인 또는 가족 순자산이 10억 달러 이상인 부호들로 구성된 포브스 올해 세계 부호 순위에서 중국인이 가장 크게 실패했다. 총 40명의 중국 부호들이 올해 포브스 세계 순위에 편입되지 못했고 그 중 36명은 본토 부호, 4명은 홍콩 부호이다. 이는 중국 본토 및 홍콩 증시의 주가 급락으로 보유 자산 가치가 크게 위축되었기 때문이다.
Facebook의 창업자 마크 주커버그는 개인 자산 175억달러로 36위에 오르면서 최연소 부호로 등극했다. 올해 27세인 그는 대학 중퇴생으로 역사상 가장 젊은 자수성가 억만장자이다. 이 뿐만 아니라 올해 순위에서 30세 이하 자수성가 부호는 3명으로 늘어났고 모두 Facebook 출신이다.
한국의 경우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개인 자산 83억달러로 106위를 차지했고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62억달러로 161위,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은 36억 달러로 304위에 선정됐다.
포브스 세계 부호 순위는 진입 문턱이 10억달러로 매년 3월 첫주 또는 두번째주 발표된다. 올해에는 1226명의 세계 부호들이 포브스 억만장자 리스트에 올랐다.
포브스 2012 세계 부호 순위 상위 10위권에 든 억만장자들은 순서대로 카를로스 슬림, 빌 게이츠, 워런 버핏, 베르나르 아르노 LVMH그룹 회장, 아만시오 오르테가 인디텍스그룹 회장, 래리 앨리슨, 에이케 바티스타 EBX그룹 회장, 스테판 페르손 에이치앤엠 사장, 리자청 청콩실업 회장, 칼 알브레히트 알디 대표이다.
▷ 최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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