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중국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을 떠나 베이징으로 가던 중국 국내선 열차가 '조직 범죄단'의 소행으로 보이는 돌멩이 습격을 받아 3량의 객차 유리창이 깨지고 승객 1명이 부상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한 열차 보안원은 이 사건이 조직 범죄단의 소행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으나 습격자들이 열차 내로 진입하는 일을 일어나지 않았다. 승객 가운데 물건을 잃어버린 사람도 없었고 부상자도 한 사람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의 1일자 일부 신문과 인터넷 사이트에 전재된 화상신보(華商晨報)의 보도에 따르면, 이 열차 습격사건이 발생한 것은 지난달 28일밤 11시28분께다. 단둥을 떠난 열차가 속도를 낮추고 차오양(朝陽)시 관내로 진입하는 순간이었다.
갑자기 '펑'하는 소리와 함께 `부드러운 침대(軟臥)'칸인 5호 객차의 유리창이 깨지면서 돌멩이가 날아들고 유리 파편이 이곳 저곳으로 튀었다. 이에 놀란 승무원의 외침에 객차 안은 한 순간 공황상태에 빠졌다.
돌멩이는 부드러운 침대칸인 3호 객차와 `딱딱한 침대(硬臥)'칸인 4호 객차에도 날아 들어 모두 5장의 유리가 깨졌고, 4호와 5호 연결부분에 있던 승객 1명은 팔에 유리 파편을 맞아 피를 흘렸다.
객차 안에서는 열차 습격에 사용된, 어른 주먹만한 돌멩이 하나와 거위알만한 돌멩이 하나가 발견됐다.
이 사건을 처음 보도한 화상신보는 5호 객차의 한 남자 승무원 말을 인용, 이전에도 이 열차가 차오양역을 통과할 때 돌멩이 습격을 받은 적이 있었으나 이번처럼 심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열차 피습 후 승무원들은 곧 비닐 테이프로 깨진 유리창에 붙였고 열차는 신속하게 차오양역을 빠져나가 종착지인 베이징으로 향했다,
단둥에서 베이징으로 가는 철로는 랴오닝성 성도 선양(瀋陽)에서 친황다오(秦皇島)-탕산(唐山)-텐진(天津)을 경유하는 노선, 푸신(阜新)-차오양-청더(承德)을 거치는 노선 두 갈래가 있다.
이번에 습격을 당한 제2256호 열차는 후자를, 평양-베이징간 K28 국제 고속열차는 전자를 이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