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저우 텐허구(天河区)에서 구루병에 걸린 7살짜리 아들을 낫게 한다고 때리고 굶겨서 죽게 한 일이 발생했다.
중국 포털사이트 신랑왕(新浪网)은 7일 검찰의 조사결과를 인용해 올 해로 7살 된 사오따이(小戴)의 몸에 맞아서 난 상처가 60여 군데가 넘고 체중이 겨우 24킬로그램인 것으로 보아 상습적인 구타와 심각한 영양실조가 사인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6일 오전 광저우 중급 법정에서 사오따이의 생모 천모치웅(陈某琼)은 “친정 엄마가 성(省)인민병원 의사라고 말해 온 이웃집 여자 왕모핑(王某莎)이 ‘구루병에는 자주 때리는 게 약’이라고 한 말을 곧이곧대로 믿고 그녀와 함께 자주 아들을 때렸다”며 자신의 어리석음을 한탄했다.
사오따이가 죽기 하루 전날인 2010년 12월 30일 오후 콜라를 사러 간 아들이 한 참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자 가게에 가 본 천 씨는 과자를 훔쳐 먹고 있는 아들을 발견하고 화가나 왕 씨 집에서 그녀와 함께 철 막대로 아들을 때렸다.
천 씨는 2010년 7월부터 아들을 때려 왔는데 아들이 말도 안 듣고, 학교에서는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하고 수업 중에도 갑자기 크게 웃는 등 이상 행동을 보인다는 담임 선생님의 말을 전해 들은 후부터다. 같은 해 10월 천 씨 대신 왕 씨가 나서서 병을 이유로 사오따이를 학교에서 자퇴시켰고, 천 씨는 아들의 병을 고친다는 이유로 왕 씨에게 많은 돈을 건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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