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다소 비싸지만 맛•안정성 호평
한국산 유제품들의 중국 유통이 시작됐다. 한국 구제역으로 중국 검역국의 검열에 막혔던 한국산 유제품들이 지난해 말부터 통관이 허가됐다. 상하이 교민들은 현지 제품에 비해 가격이 다소 비싸지만 한국 우유 판매를 반기고 있다.
1004마트 하만준 팀장은 “작년 연세우유를 시작으로 올해 2월 중순부터 건국, 동원, 매일우유가 판매되고 있는데, 교민들 뿐 아니라 현지인들도 한국우유를 선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한국 마트에서는 건국우유(900㎖ 30元), 동원우유(900㎖ 29元), 매일우유(100㎖ 36元), 연세우유(100㎖ 34元) 등이 판매되고 있으며, 이후 다양한 유제품들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내 5개 지사를 두고 한국 유제품을 중국에 유통하고 있는 동원 덴마크우유 윤동진 총감은 “구제역 이후 통관이 허가된 초반에는 통관테스트가 까다로웠는데, 이제는 많이 완화돼 요구르트와 다양한 드링크 제품 등을 판매할 예정”이라고 전하고, “중국 멜라민 파동 이후 한국우유를 선호하는 현지인들은 다량으로 구매하고 있어 1.8리터, 2.3리터 대용량 제품을 들여올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유통기한이 12~14일 가량되는 한국 우유는 통관에 소요되는 시간을 포함하더라도 생산 후 3, 4일 지난 제품이라 맛과 안전성에서도 호평을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 우유는 일반적으로 항공으로 유통되거나 선박을 통해 칭다오를 경유해 베이징, 상하이, 칭다오 다롄 등 교민들이 많은 대도시에 주로 유통되고 있다.
▷고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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