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에서부터 인기몰이를 하던 만coffee숍이 문을 열자마자 홍췐루의 새로운 명물이 되고 있다. 만coffee오픈 광고 한번 없이 주말이나 주중 밀려드는 사람들로 1, 2층 빈자리가 없을 정도. 한국인은 물론 중국인들에게도 특히 인기만점이다. 저녁에는 이용객 대부분이 중국인일 정도로 높은 인기를 구가하며 현지화에 성공하고 있다.
만coffee는 베이징에서 최고급 한식당으로 유명한 ‘애강산(愛江山)’을 창업, 베이징의 한식 레스토랑 성공의 대명사가 된 신자상 동사장이 커피 브랜드 ‘만coffee’로 베이징 커피시장에 도전장을 던져 대박 신화를 이룬 곳이다.
“한식당 애강산, 커피전문점 만coffee 모두, 실패 할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많았다”는 신 동사장은 두 곳 모두 첫 달부터 흑자를 기록하며 중국 요식업 성공신화를 새로 썼다.
최고급 한식점 애강산의 경우 한국 사람들이 중국 사람을 번듯하게 대접할 레스토랑에 대한 수요를 바탕으로 상위 1%의 중국인들을 주 고객층으로 끌어들이며 현지화에 성공, 하이뎬(海淀) 2호점과 창안제(长安街) 3호점까지 성황을 이루고 있다.
만coffee의 경우, 중국 시장을 대부분 장악하고 있는 외국브랜드 커피전문점의 딱딱하고 사무적인 분위기와는 달리 현대화된 도시의 편안한 휴식 공간으로 연출 한 것이 중국인의 라이프 스타일과 맞아 떨어졌다는 신자상 동사장의 분석이다.
밥 먹는 장소가 아닌 곳에서 사람을 편하게 만날 수 있는 공간이 없다는 도시인들의 라이프 수요에 따라 현대화된 도시의 편안한 쉼터의 공간으로 만coffee를 연출하기 위해 신자상 동사장은 낡은 원목을 사용 고급스럽고 클래식하면서도 자연스러움을 느낄 수 있게 했다. 커피숍을 만남과 휴식, 독서, 업무 등 다양한 목적의 공간으로 이용 할 수 있도록 편안한 의자를 배치하고 책꽂이와 인터넷, 독서용 스탠드 등을 비치했다. 인테리어뿐만이 아니다. 만coffee에서는 커피 맛을 높이기 위해 한국 최고의 바리스타를 멘토로 브랜드 원두를 직접 공수해 사용한다. 와플과 샌드위치는 중국인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주문 즉시 구워서 제공하는 것도 만coffee만의 특색이다.
만coffee숍이 도시 속 휴식공간으로 자리매김 되면서, 시간이 걸리는 먼 곳에서 만coffee를 찾아 오는 중국인들이 늘어났다고 한다. 만coffee를 처음 방문했던 중국인 고객이 일상탈출을 위해 일부러 다시 찾아오는 공간으로 다른 사람에게 소개하고, 다시 재방문을 하면서 베이징에서만 7개의 만coffee가 성업 중이다. 상하이에서도 지난달 홍췐루점 오픈과 함께 대박 신화를 이어가며, 올해 안에 3곳을 추가 오픈 할 계획이다.
한식당 ‘애강산(愛江山)’부터 ‘만coffee’까지 대박 성공가도를 걸어온 신자상 동사장의 성공 비결은 무엇일까.
물음이 떨어지기도 전에 “정도와 원칙”이라는 답이 돌아온다. 프로에게 자문을 구해 좋은 재료를 쓰고, 종업원에게 합당한 대우와 무엇보다 세금은 일원 한푼 누락시키지 않고 납세하는 것이 기본 원칙이다. 여기에 “중국인이 가지고 있지 않은 외국인으로서의 장점을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조언이다.
나무가 아닌 숲을 읽을 수 있는 감각으로 변화하는 라이프 스타일 속에서 니드(NEED)를 읽는 것, 니드(NEED)를 바탕으로 라이프 스타일을 선도하며 성공신화를 이룬 그의 모습에 박수를 보낸다.
▷나영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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