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무역수지 흑자를 이유로 위안화 절상압력을 받고 있는 중국은 수입을 지속적으로 확대, 5년 내에 수입총액이 1조달러(약 947조원)를 넘어설 것이라고 신화통신이 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보시라이(薄熙來) 중국 상무부장은 "작년 한해 6천600억달러를 기록한 중국의 수입총액이 2010년 1조달러에 이르고, 특히 향후 서비스업 관련 수입이 연평균 21%씩 크게 증가해 2010년에는 2천억달러를 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 부장은 이같은 수입총액 증가의 근거로 중국 소비시장의 빠른 성장세를 들었다.
작년 한해 중국내 자동차 판매량은 576만대로 전세계 판매량의 10%를 기록했고, 휴대전화 보유자는 3억9천만명으로 전세계 사용자의 20&에 이르렀다. 오는 2010년에는 자동차 판매량이 800만대, 휴대전화 보유자가 6억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보 부장은 중국의 지나친 무역흑자 규모를 지적하는 목소리에 대해 "중국은 세계무역 발전에 공헌하고 있다"며 "작년 한해 동안 한국의 대(對)중국 수출규모는 한국 전체 수출총액의 21%, 일본 수출총액의 13.4%, EU의 4.8%, 미국의 4.4%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중국의 대규모 무역흑자는 아시아에서 생산된 상품을 선진국이 소비하는 국제산업구조 때문"이라며 "중국만의 노력으로 단기간 내에 무역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