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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남이 부산대 점필재연구소 인문한국(HK) 교수 "고전(古典)은 미래다"

[2012-03-13, 16:26:56] 상하이저널
요즘 한국에서는 ‘인문고전 다시 읽기’가 붐이다. 하지만 외국에 나와 있는 청소년들이 이런 인문고전에 노출될 기회는 비교적으로 적은 편이다. 2001년 이화여대에서 ‘집현전 학사들의 문학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후, 5년 전부터 부산대 점필재연구소에서 조선전기한문학을 연구하고 계시는 김남이 인문한국(HK) 교수를 만나 보았다.

현재 하시고 계신 일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조선 전기의 신진 지식인들을 연구하는 것, 그들의 다양한 문집을 번역하는 것, 또 이러한 연구 자료를 바탕으로 오늘과 같은 강좌를 개최하는 것이다. 특히 지속적인 강좌 개최를 통해 연구자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어느 정도 통감하고 있다.

상하이에서 강좌를 열게 된 계기는
그전에는 상하이사범대와 복단대가 주최한 학술대회에서 발표를 하게 되면서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 외국에 올 기회가 상대적으로 많지 않은 터라, 이참에 뭔가 의미 있는 일을 찾다가 강좌에 대한 구체적인 생각을 하게 됐다. 또한, 상하이는 예전부터 중국의 서구 문명으로의 전환에서 중심지 역할을 했던 도시이다. 우리나라의 문명 전환기에 관한 관심이 있던 나이기에 이곳이 조금 더 특별하게 다가왔다.

왜 인문고전인가
인문고전은 말 그대로 미래다. 가령 어떤 사람이 죽음 앞에 다다랐을 때, 그 사람이 느낄 정신적인 두려움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클 것이다. 이때 선조가 인문고전을 통해 미리 보여준 삶에 대한 따뜻한 시선들은 읽는 이로 하여금 큰 힘을 불러일으키는 존재가 될 수 있다. 또 인문고전은 우리가 어떤 고정관념에 속박당하고 있는지를 깨닫게 해준다. 예를 들어 그림의 고전으로 불리는 몽유도원도를 두고 그리기를 좋아하는 몇몇 엘리트들의 호화로운 취미가 아니냐는 비판적인 의견이 많았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몽유도원도의 숨겨진 의미는 사실 집현전 학사들이 함께 조선의 말과 글을 만들어 간다는 것이다. 이런 재해석 과정을 통해 많은 사람이 인문고전의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인문고전에 입문하려는 청소년들에게 책 추천
우선 정출헌 소장님께서 집필하신 <살아있는 고전 문학 교과서>는 흥부전, 장화홍련전 등의 인문고전을 현실적인 시각에서 새롭게 읽을 수 있도록 쉽게 풀어놓은 책이다. 또 시중에서 많이 구할 수 있는 연암 박지원 선생의 기발하고 재미있는 산문들도 읽어 보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오늘 강의하신 소감은
조금 더 뜻깊은 강의를 보여 드리고 싶은 마음이 컸으나 그렇지 못한 것 같아 못내 아쉽다. 또 이번에 많은 도움을 주신 상하이사범대의 조문희 선생님을 비롯해 그 밖의 분들이 열망하는 게 무엇인지 많이 느끼고 간다. 이번 8월에 있을 제3회 강좌 역시 알차게 꾸며오기를 기대해 달라.

▷고등부 학생기자 김건우(SAS 10), 최예은(상해한국학교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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