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뉴스) 2020년에는 미국이 유일한 세계 지도국으로서 지위를 상실하고 중국이 지도국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세계인들은 전망하고 있다고 독일 베르텔스만 재단이 2일 밝혔다.
독일 출판, 미디어 그룹인 베르텔스만 계열의 이 재단이 주요 9개국 시민 1만여명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57%는 2020년에도 미국이 세계 지도국의 위치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55%는 중국도 지도국의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서 81%는 현재 미국이 세계 지도국의 권한을 행사하고 있다고 보고 있으며 중국이 이미 지도국의 위치에 도달했다고 보는 응답자도 45%에 달했다.
`21세기 월드파워'라는 제목의 이번 조사는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미국, 중국, 일본, 독일, 영국, 프랑스, 브라질, 인도, 러시아 등 9개국 시민 각각 1천-1500명씩을 인터뷰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중국에 이어 인도도 월드파워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됐다. 응답자의 24%는 2020년 인도가 지도국의 위치에 도달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현재 그렇다는 응답은 12%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에서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 등 5개국은 향후 15년간 영향력이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