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역 70개 대•중도시에서 지난 2월 신규주택 가격이 전월 대비 오름세를 보인 도시가 4개에 불과한 것으로 통계됐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18일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70개 대•중도시에서 2월 신규주택 가격이 전월보다 하락한 도시는 45개, 기존을 유지한 도시는 21개에 달했고 전월보다 오른 도시는 4개에 불과했다고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은 보도했다.
구체적으로 전월 대비 하락한 도시는 많았지만 그 폭은 크지 않았다. 원저우(温州)가 0.5% 하락으로 최고로 떨어졌고 베이징은 0.1%, 상하이, 광저우(广州), 선전(深圳) 등은 0.2%, 항저우(杭州)는 0.3% 소폭으로 하락했다. 오름세를 보인 도시는 지난(济南), 시닝(西宁), 바오터우(包头) 등으로 그 폭은 0.1%를 초과하지 못했다.
전년 동기 대비의 경우 70개 대•중도시에서 하락한 도시는 27개로 전월보다 12개 늘어났고 그 중 베이징, 상하이 등은 0.4%씩 하락, 원저우는 8% 하락으로 가장 높았다. 2월 신규주택 가격의 동기 대비 상승폭이 1월에 비해 둔화된 도시는 32개로 상승폭은 2.7%를 밑돌았다.
기존 주택 가격은 70개 대•중도시에서 45개가 전월 대비 하락세를 보였고 14개는 전달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전월 대비 오른 도시는 11개로 늘어났지만 상승폭은 0.4%에 그쳤다. 동기 대비의 경우 하락한 도시는 44개로 1월보다 7개 늘어났다.
이에 앞서 올해 정부 사업 보고회 및 제11회 전인대 제5차 회의 후 기자 회견에서 원자바오(温家宝) 국무원 총리는 중국이 부동산 시장에 대한 거시 조정 정책을 올해에도 견지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강경하게 밝혔다.
그는 부동산 시장에 대한 거시 조정 강도를 완화할 경우 현재까지 거둔 성과가 순식간에 없어질 뿐더러 부동산 시장이 장기적으로 건강하고 안정하게 발전해 나가는데는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거시 조정의 최종 목표는 부동산 가격을 합리적인 수준으로 끌어내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최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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