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업 등 이익 증가폭 커
중국 국유기업의 지난 1~2월간 경상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10% 넘게 줄어든 것으로 발표됐다.
중국 재정부가 어제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국유기업의 1~2월간 매출액은 7조5020억6천만위안으로 전년 동기보다 9.9% 늘어났지만 경상이익은 3635억위안으로 10.9% 줄어 들었다고 신경보(新京报)는 20일 보도했다.
매출 증가에 대비해 경상이익이 감소된 점에 대해 교통은행금융연구센터 탕졘웨이(唐建伟)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국내외 경제 전반이 약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의 유럽발 채무위기, 국내 경기 둔화, 거시 조정 등으로 국유기업 경상이익은 월별로 감소세를 지속했고 국내외 수요 둔화는 올해 들어서도 계속되어 기업 실적은 호전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 밖에 중국인민은행이 올해 들어 지급준비율에 대한 인하 조정에 두번이나 나섰지만 시중 유동성은 여전히 부족해 이에 따른 자금조달 비용 상승도 기업들이 이익을 창출하는데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산업별로는 담배업, 통신업 등의 1~2월간 경상이익 증가폭이 컸고 철강업, 석유화학업, 부동산업, 기계장비업 등은 큰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철강업은 철광석 가격의 고공행진에 따른 원가상승으로 크게 결손을 보았고 건자재업과 더불어 부동산 관련 산업이기도 해 부동산 시장에 대한 거시 조정 영향도 크게 받았다. 건축업, 기계장비업 등도 부동산과 관련되어 있어 거시 조정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담배업은 독점 산업으로 이익 증가폭이 기존에 큰데다 기타 산업 이익이 부진세를 나타내고 있어 담배업의 이익 수준은 한층 더 돋보였다.
얼마전 공개된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담배공사(中国烟草总公司)의 지난 2010년 순이익은 1177억위안으로 하루에 3억2천만위안을 벌어 들였으며 당해연도 순이익을 기준으로 중국은행을 넘어서면서 중국공상은행, 페트로차이나, 중국건설은행 다음으로 4위 자리에 올랐다.
▷ 최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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