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중국 남서부 쓰촨(四川)성이 올림픽 종목인 태권도를 초등학교 체육 필수과목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청두일보(成都日報) 인터넷판이 4일 보도했다.
청두일보는 성 교육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 태권도를 쓰촨성 관내 초등학교의 체육 필수과목화하는 방안이 이미 1차적인 논의과정을 통과함에 따라 머지않아 정식으로 시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신문은 88 서울올림픽 때 처음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된 후 1992년 공식채널을 통해 중국에 진입한 태권도가 불과 10여년 만에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를 배출하는 등 신속하게 발전해 특히 젊은층과 초.중 학생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신문에 따르면, 쓰촨성 성도인 청두에는 시(市) 태권도협회에 등록된 도장만 해도 140여 곳에 이르고, 등록을 하지 않은 도장과 각종 헬스 클럽, 학교 등에서 진행하는 태권도 교육 장소는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일부 초등학교에서는 이미 자체적으로 태권도과정을 개설해 아주 높은 보급률을 나타내고 있다.
중국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여자 태권도 67㎏이상급에 출전한 천중(陳中)이 사상 처음으로 태권도 종목 금메달을 따내 중국내 태권도 보급 확산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는 천중이 67㎏이상급에서, 뤄후이(羅徽)가 여자 태권도 67㎏급에서 각각 금메달을 획득함으로써 중국에서 태권도의 인기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중국에는 현재 1만개 이상의 태권도장과 100만명 이상의 태권도 수련자가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