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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保姆 몸값 주부들은 괴롭다

[2012-04-06, 23:37:48] 상하이저널
달란다고 올려주는 교민들, 인건비 인상 부추겨

‘남편 월급과 아이들 성적 빼고 다 오른다’는 주부들 사이의 우스갯소리가 상하이 교민들 실정에 들어맞는다. 가장 실감나는 것이 치솟는 보모(保姆) 인건비다. 한국으로 귀국한 주부들 중에는 ‘한때 타이타이=한타클럽’에 가입해 보모로 인해 풍요로웠던 상하이 생활을 추억한다는데, 이제 그마저도 쉽지 않을 것 같다. 상하이 주부들의 생활 풍속도가 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단촐한 살림에도 하루 8시간씩은 기본으로 보모를 써오던 주부들이 이제는 나눠쓰고, 쪼개쓰고 돌려쓴다. 두세 가정이 한 보모를 2시간씩 나눠쓰고, 또 매일 쓰는 것도 부담돼 격일로 쪼개서 쓰기도 한다. 또한 상하이 생활이 오래된 주부들일수록 보모를 쓰지 않는 가정이 늘고 있다.

롱밍루(龙茗路)에 사는 주부 박 모씨는 "불과 5년 전만 해도 8시간에 800위안이었는데, 이제는 그 비용으론 어림도 없어 집안일을 직접 하기로 마음 먹었다”고 말한다. 현재는 8시간 기준 최소 3500위안으로 5년새 4배 이상 인상된 셈이다.

 
치솟는 인건비를 받아들일 수 밖에 없지만 교민들 스스로가 보모 인건비 인상을 부추기고 있다는 의견도 있다. 상하이 생활 7년 차인 주부 신 모씨는 “아이들이 있는 가정은 튕기는 보모를 붙잡느라 1~200위안씩 올려줄 수 밖에 없는 처지지만, 일반 가정에서 달라는 대로 올려주면 피해는 고스란히 다른 교민 가정으로 돌아간다”는 것이다.

인터넷 카페를 통해 보모 구인 구직 정보를 주고 받는 교민들은 이 또한 폐해가 따른다고 지적한다. 최근 새로운 보모를 구하느라 교민커뮤니티 카페를 검색한 장 모씨 “소개 글을 보고 면접을 거쳐 월급까지 정했는데, 이틀 후 곧바로 못하겠다고 연락이 왔다. 게시판에 올라온 보모 연락처를 보고 자꾸 전화를 하니 이리 저리 재보고 옮겨간 것 같다”라며 “괜찮은 보모 소개해주는 것까지는 좋은데 ‘보모 모셔가기’ 하듯 1~200위안 정도는 쉽게 올려주는 주부들이 보모들 몸값 올리는데 일조하고 있다”고 꼬집는다.

이에 한 네티즌은 “소개할 때 자신이 주는 인건비와 보모가 원하는 인건비를 알려주고, 전화하는 분도 어느 정도 감안하고 전화를 했으면 한다. 또 보모들이 원하는 급여가 좀 높을 경우 소개하는 분들의 성의 있는 중재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힌다.

<상하이 구베이·금수강남 지역 보모 인건비 현황(/)>

 

청소 빨래

요리 포함

조선족교포

비고

2시간

800 내외

1000 내외

 

※산후도우미(6시간)

초보 4000

경력 5000 이상

 

※보육교사 자격증

6~7000

3시간

1000~1200

1500 내외

 

4시간

1400~1600

1600~1800

2000

6시간

2000~2500

2200~2800

3000

8시간

 

3000~3500

3500 이상

입주

 

3500 이상

4000 이상

(조사: 고용 가정(3) 및 소개소(4)/6일 기준)


최근 보모를 고용하고 있는 교민 가정과 소개소를 통해 조사한 보모 인건비를 보면, 4월 최저임금 인상 후 월 인건비는 하루 2시간 주 6일 기준 800위안으로 시간당 15위안 수준이 일반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표 참고). 물론 고용자의 가족 수와 여건, 보모 경력과 솜씨, 보너스 유무, 공휴일 적용 여부 등에 따라 차이가 크다.

올해 초 조사에 따르면, 상하이 보모 종사자는 50여만명인데 비해 수요는 100만으로 나타났다. 고용난으로 보모들의 몸값은 계속 오를 것으로 보인다. 굳이 한국 주부들이 나서서 인건비 인상을 부추기지는 말아야 할 것이다.

▷고수미 기자

▶보모 신분증 확인
www.chasfz.com에 접속해 ‘신분증사진조회(身份证照片查询)’을 클릭한 후에 15자리 혹은 18자리의 신분증번호와 이름 및 휴대폰번호를 입력하고 ‘문자확인(短信认证)’ 버튼을 클릭하면 표기된 메시지를 ‘10665110’ 번호로 전송하라는 메시지가 나온다. 해당 메시지를 전송하고 ‘이미 보냄(已发送)’을 누르면 일치하다는 결과와 함께 신분증 소지자 사진이 나오거나 불일치 하다고 나온다. 정보이용료는 1회당 5위안이다.

▶보모 건강증 확인
상하이재직인원예방건강검사정보망(www.jkz.sh.cn)에 접속해 ‘건강증번호(健康证号)’와 ‘신분증번호(身份证号)’ 입력 후 ‘조회(查询)’ 버튼을 클릭하면 건강증 진위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건강증의 유효기간은 1년이다.

▶보모 보험가입
보모 보험료 1년 30위안으로 상해 질병 등 최고 10만위안까지 배상해주는 보험이 있다. 고용주의 상해와 재산손실 등을 보장해주는 보험은 연 100/200위안 2종류가 있다. 이 보험은 보모 상해 질병은 물론 상해 10만/20만, 재산손실 2만/4만까지 배상해주고 있다. 보험이 발효된 후 고용한 보모가 바뀌었을 경우 피보험인은 상하이노동보장문의처(12333) 또는 상하이노동보장서비스(www.12333.gov.cn)로 변경을 통보하면 된다. (참고 http://baoxian.pingan.com/baoxianka/jiazhengka.s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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