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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칼럼] 생명의 언어, 경청 그리고 흔적

[2012-04-13, 10:52:08] 상하이저널

 생명의 언어
눈을 뜨고 살아있다고 모두 살아있는 삶을 사는 것은 아니다. 내가 지금 살아내고 있는 삶이 나만의 이익과 나를 위한 목적에 지향을 두고 있다면 눈을 뜨고 있으되 눈을 감고 있는, 생명력이 없는 삶을 사는 것이다. 나의 생각과 나의 판단으로 친구와 가족을, 다른 사람들을 평가하고 비판한다면 살아 있으되 죽어있는 삶을 사는 것이다. 판단과 비판이 아니라 사랑의 눈으로 상대방을 바라볼 수 있을 때 살아있는, 생명 있는 언어를 사용하며 생명 있는 삶을 살 수 있다. 생명의 언어란 대화를 통하여 슬픔과 절망이 아니라 기쁨과 희망, 위로와 격려를 전달할 수 있는 언어를 뜻한다.

지금 현재의 삶을 살며 진정으로 죽어있는 삶이 아닌 살아 있는 삶을 원한다면 생명의 언어로 말하라! 대화를 통해 상대방에게 전달되는 언어 속에 비난의 화살이 아니라 따듯한 사랑과 이해가 담겨 있어야 한다. 의견이 다르다고 해서, 나보다 약자라고 해서 학교와 가정, 사회에서 폭력적인 언어를 구사한다면 그 언어의 폭력이 자신의 올바른 인격성장에 방해물이 될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과의 친절한 관계를 설정하는데 부정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생명의 언어를 표현하려면 다른 사람의 잘못을 보려고 하지 마라! 다른 사람의 잘못을 보면 생각을 하게 되고 그 생각으로 인해 지금 이 순간의 행복한 삶이 부정적인 영향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

99%의 단점보다는 1%의 장점을 사랑의 눈으로 바라보며 친구들을 칭찬하고 격려하는 생명의 언어를 사용하여 보아라! 그대들의 생각과 몸 속에 기적 같은 일들이 일어날 것이다. 기쁨과 행복이 담겨있는 삶을 경험하는 기적을 경험할 것이다.

60세 환갑을 맞은 부부가 레스토랑을 찾았다. 음식 주문이 끝나고 종업원이 음식을 나르다가 접시 하나를 할아버지 양복 위에 떨어트리게 되었다. 할머니가 종업원의 실수를 질책하기 시작 하였을 때 할아버지가 종업원의 손을 살며시 잡으며 “괜찮아요 사람은 실수하기 마련입니다”라는 말씀을 입가에 미소를 띠며 말씀하셨다.

만약에 할아버지가 할머니처럼 화를 내셨다면 그 날 밤 환갑을 위한 만찬은 슬픔과 화냄이 가득한 만찬으로 변화되고 말았을 것이다. 다른 사람의 실수를 용서하며 생명의 언어를 구사하는 것은 내적인 평화를 지키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다.

경청
눈을 감고 귀를 기울여 보아라! 새소리와 바람소리, 빗소리가 들리는가? 새소리와 바람소리, 빗소리가 만들어내는 소리의 색깔을 느껴보아라! 소리가 서로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실외 음악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그 소리에 귀를 오랜 동안 기울이다 보면 자신의 내면에서 나오는 소리를 듣게 된다.

어떤 소리가 들리는가? 내면의 소리에 사랑이 담겨 있는가? 남을 비난하는 화가 담겨 있는가?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자기성찰을 할 수가 있다. 자기성찰을 할 수 있어야 다른 사람을 용서하고 이해하며 사랑할 수 있다.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기 위해서는 바깥으로부터 들려오는 소리를 겸손하게 듣고 조용히 침묵하며 묵상할 수 있어야 한다.

자신의 의견을 주장하기보다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하며 끝까지 들을 수 있어야 한다. 상대방을 위한 배려가 자신의 의견을 관철하는 것 보다 더 높은 가치를 지니기 때문이다. 자신을 높이기보다 자신을 낮추어 상대방이 높아지도록 말과 행동을 해야 한다. 겸손은 자신을 스스로 낮추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자신을 밟고 지나갈 수 있도록 자신의 생각과 몸을 내려놓는 행위이다. 경청은 겸손을 위한 출발점이며 겸손은 행복한 삶을 위한 초석이다.

흔적
인간의 삶은 유한하다. 유한한 인간의 삶을 영원하게 만들 수 있을까? 요즈음 나의 고민이며 묵상의 주제이다. 빠르게 지나가는 시간을 인간의 힘으로 멈추게 할 수 없다. 늙어가는 인간의 육체를 새로 태어난 아기의 모습으로 바꾸는 것은 더 더욱이 불가능하다. 유한한 삶을 무한하게 만들 수 있는 유일한 것은 아름다운 흔적을 남기는 것이다.

사람의 몸은 죽어 없어지지만 그 사람이 다른 사람의 마음속에 깊이 남긴 사랑의 흔적은 죽어있는 삶을 다른 사람의 마음속에 새로 태어나게 하고, 죽을 삶에 생명력을 부여하게 한다. 나의 삶과 내가 만나고 있는 사람과의 대화 속에 어떤 흔적을 남기고 있는가를 묻고 또 물어야 한다. 대화가 끝날 때 마다 느낌을 살펴보아야 한다. 아름다운 흔적은 벚꽃과 개나리꽃, 진달래꽃으로 생명의 열매를 얻어 사람을 살리는 역할을 할 것이다.

청소년이여! 생명의 언어를 말하고 있는지? 경청을 하고 있는지? 어떤 흔적을 남기고 있는지? 깊이 생각해 보아라!

ⓒ 상하이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독일치의학박사이자 김문철치과 원장이다. 2011년부터 상해한국상회청소년사랑선도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2007년 발족한 청소년사랑선도위원회는 상하이에서 학습하고 있는 청소년들을 유해 환경으로부터 보호하고, 밝고 건전한 청소년 상을 정립시키기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
mckim2000@hanmail.net    [김문철칼럼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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