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의 일일 변동폭에 대해 확대에 나섰다.
중국인민은행은 4월 16일부터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의 일일 변동폭을 기존 0.5%에서 1%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고 중국증권보(中国证券报)는 보도했다.
이에 따라 위안화 환율은 중국인민은행이 매일 공시하는 위안화 환율 중간가를 기준으로 상하 각 1% 범위 내에서 변동이 가능해졌다.
중국의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 변동폭에 대한 이번 조정은 지난 2007년 5월 기존 0.3%에서 0.5%로 확대한 후 5년 만이다.
중국인민은행은 외환시장이 최근 들어 성숙해감에 따라 거래 주체 스스로 환율을 결정하고 위험을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은 날로 높아지고 있고 이러한 상황에서 시장 수급에 따른 위안환 환율의 탄력성을 높이기 위해 위안화 환율의 일일 변동폭 조정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또한 국내외 경제 및 금융 형세, 시장 수급을 기반으로 바스켓통화의 환율 변동을 참고해 위안화 환율이 합리적이고 균형있게 변동하면서 기본적으로 안정을 도모할 수 있도록 유도함으로써 거시 경제와 금융시장의 안정을 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외경제무역대학 금융학과 딩쯔졔(丁志杰) 교수는 위안화 환율 변동폭 확대는 시장 수급 관계 판단, 환율의 합리적이고 균형있는 수준으로 접근에 유리할 뿐만 아니라 환율 개혁 추진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이번 조치에 국내 뿐만 아니라 국외에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잇따랐다.
국제통화기금(IMF)의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는 중국인민은행이 환율 변동폭 확대 조치를 발표하자마자 중국이 내수 비중을 늘려 세계 경제 성장과의 균형을 이루려는 노력이 보인다며 환영의 태도를 표시했다.
▷ 최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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