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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어디까지 아니?] 중국에서만 사는 희귀한 동물-③

[2012-04-27, 09:45:57] 상하이저널
우리나라의 희귀한 호랑이로 백두산호랑이가 있다면, 중국의 희귀한 호랑이로는 아모이호랑이가 있다. 야생에 있는 개체 수가 너무 적기 때문에 발견된 것과 알려진 것이 다른 동물들에 비하여 미미하다.

 
아모이호랑이는 식육목 고양이과의 포유류로, ‘남중국호랑이’라고도 불린다. 중국의 양쯔강 이남 사천성 부근의 숲이나 덤불 속에서 서식한다. 몸길이는 약 225 ~ 265cm 정도고, 몸무게는 약 100 ~ 175kg로 호랑이들 가운데 몸집이 작은 편에 속한다. 아모이 호랑이의 몸통은 크고 근육질인데 비해 다리는 짧은 편이다. 머리가 크고 위쪽 턱의 송곳니가 매우 발달되었으며 5개의 발가락에 날카로운 발톱이 있다. 짧은 다리와 제법 큰 체구에 비해 점프력이 좋다. 등에는 갈색 바탕에 검은 줄무늬가 있는데, 이 무늬는 아무르호랑이나 인도호랑이보다 폭이 좁고 성글다.

 
아모이호랑이는 야행성이라 보통 해가 진 뒤에 활동을 시작한다. 밤동안 20km이상을 이동할 수 있고, 먹이로는 멧돼지나 사슴류부터 파충류까지 다양한 종류의 동물을 잡아먹는다. 교미기간은 12월에서 1월 사이이고, 임신기간은 약 103일 정도로, 한 회에 적게는 1마리, 많게는 4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1950년대부터 1960년대 중국 정부에서 아모이호랑이를 해로운 짐승으로 규정했기 때문에, 수천 마리 정도가 사살되었다. 때문에 야생호랑이의 경우 약 20에서 30마리 정도만이 남아있고, 멸종의 위험에 직면한 호랑이라고 할 수 있다.

길림성 일대에 약 7~9 마리의 아모이호랑이가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또 1999년 시행된 국제적인 전문가 그룹에 의한 조사 후 4개의 고립된 지역에 5~7 마리가 살고있는 것이 발표되었다. 그러나 이 야생호랑이들이 대부분 방랑개체이고 확실한 번식 가능성이 보이지 않아서, 상황이 희망적이지는 않다. 현재는 중국 내의 18개의 동물원에서 168마리의 아모이호랑이가 살고 있다.

해로운 짐승일 것이라는 인간들의 섣부른 판단으로, 아모이호랑이는 곧 멸종될 위기에 처해있다. 이제는 그 잘못된 판단으로 생긴 문제를 우리가 바로잡아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앞으로 많은 노력으로 아모이호랑이의 개체 수가 늘어날 수 있기를 기도한다.

▷고등부 학생기자 김지윤 (SAS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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