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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한국학교 중장기발전 방안 이렇게 생각한다–상하이총영사관 홍원일 교과관

[2012-05-04, 23:05:54] 상하이저널
"한국학교가 달라지고 있다는 긍정적인 시그널 보여줘야"


 학교가 추동자 돼야

상해한국학교 중장기발전방안은 갑자기 나온 사안이 아니다. 2010년 당시 이사진들 중 ‘향후 12년 중장기 비전이 필요하겠다’는 의견이 모아지면서 추진하게 된 것이다. 중장기발전계획은 학교구성원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외부보다는 학교가 중심이 돼서 만들었으면 좋겠다. 중장기발전계획은 구성원이 가장 잘 아는 것이다. 과거와 현재를 알고 있기 때문에 미래 10년을 끌고 나갈 수 있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잘 모르는 분야는 법률 회계 등 자문을 구하면 되는 일이다.

중장기발전방안 진행과정이 학교장 중심으로 출발했어야 하는데, 타율에 의해 움직이다 보니 참여도 저조했고, 공유도 안됐다. 이것이 발전방안 진행과정의 가장 큰 문제였다고 본다. 또 중장기발전방안을 학교에서 해야 한다는 주문을 수없이 해왔는데 움직이지 않았다. 그래서 결국 작년 ‘신바람 공연’을 시작으로 기금을 마련하고 외부에 의뢰해서 시작하게 된 것이다. 이 발전방안이 나온다 해도 이사진, 교민, 학부모, 학교 모두가 움직여야 한다. 그러나 핵심적인 추동자는 어디까지나 학교다.

재정문제, 인식이 중요

재정이 문제라는 의견이 많다. 하지만 폐허 속에서도 산업화를 이루었다. 인식이 중요하다. 차근차근 올해부터 당장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면 되는 것이다. 중장기적으로 필요한 재원과 법률적인 부분은 공관 등과 함께 추진하면 된다. 교민들에게 시그널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학교가 좀더 나아지겠지'하는 교민들의 바람을 학교에서 받아줘야 한다. 긍정적인 시그널을 받아줘야 하는 것이다. 중장기발전방안을 만드는 과정에 있어서 일부 문제가 있지만, 일단 만들어져 있다. 만들어 놓은 것을 가지고 그 동안의 잡음을 불식하고 힘을 모아서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해줄 수 있도록 작은 것이라도 보여주자.

1. 학교커리큘럼의 재검토와 조정
지금까지 한국학교 학생들은 한국으로만 대학입학을 해오고 있다. 앞으로 10년의 중장기발전방안을 그렇게 갈 것이냐고 질문한다면 일부는 그렇게 가고, 일부는 국제교육과정을 운영해서 미국 영어권 대학도 진학할 수 있는 교육과정 운영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2011년 10월 교과부에서는 15개국 30개교의 재외한국학교를 대상으로 <재외한국학교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재외한국학교 선진화 방안>을 발표하고, 한국교육과정만 하지 말고 국제교육과정(현지 교육과정)도 할 수 있도록 했다. 한 학교 당 매년 한화 1~2억원 예산지원 계획을 갖고 신청접수를 받았으나, 상해한국학교는 제출하지 않았다. 신청할 것을 여러 차례 권했으나 반영되지 않아 안타까웠다. 대련한국학교는 교과부에 가서 프리젠테이션 설명회를 갖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 매년 1~2억원씩 투입될 예정이다. 30개 재외한국학교 중 6개 학교가 선정된 것으로 안다.

물론 단기적으로는 쉽지 않다. 자격있는 교사 확보, 교재, 연수, 시설 등 선행조건이 있어야 한다. 사전 여론조사 등을 거쳐서 영어교육과정/중국어교육과정을 시범적으로 운영해보고 문제점과 개선방안이 나오면 피드백 통해서 장기적으로 정착시키는 방법을 찾아가면 된다.

학교장과 학부모 의견에 따라 교육과정을 만들 수 있으므로 학교장 의지에 달려있다. 단지 영어와 중국어 시간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로컬학교의 국제부처럼 과정을 만들 수 있다. 단, 예산과 선행작업이 필요하다. 소수라도 학부모들이 원하기 때문에 시행해본 후, 여러 문제를 다시 반영해서 축소시키든 확대시키든 시도해보는 것이다. 예산 없다고 아예 시도도 해보지 않는 것보다는 낫지 않겠나.

2. 교원 임원 평가 보상 등의 조정
한국은 이미 교원평가를 시작하고 있다. 우수교원에 한해 ‘안식년’처럼 ‘학습연구년제’를 시행하고 있다. 2011년에는 500명을 선발해서 6개월간(서울시 교육청) 학교를 떠나서 깊이 있는 연구, 재충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평가 결과가 좋지 않은 교사에 한해서는 단기연수 등을 실시하고 있다. 한국은 이처럼 변하고 있다. 

사실 상해한국학교는 ‘고용계약제’다 보니 한계가 있다. 2년마다 재경신하고, 2년 후 특별한 문제 없으면 다시 할 수 있다. 하지만 이에 맞는 평가기준을 만들어야 한다. 자체 기준이 있으나 미흡하다. 교장 평가, 동료 평가, 수업공개 등 여러가지 요소를 반영해 진정한 평가 심사기준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이는 이사회에서 여러번 논의가 된 사항이다. 기준을 만드는 것은 학교에서 해야 할 일이다. 중국내 한국학교 중에서도 이렇게 실시하는 학교가 있다. 상해한국학교도 이번 기회에 만들었으면 한다.

3. 교류-협력, 소통 활성화
학교가 갇혀 있으면 발전할 수 없다. 교민 속에 파고들어 교민과 호흡하고 인적 물적 자원을 어떻게 받을 것인가 등을 고민해야 한다. 발전기금, 교육재능기부 등 자원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소통하려는 노력이 있고, 내 주머니에서 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도록 잦은 만남과 소통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대외적인 소통을 위한 노력을 평상시에 해야 한다. 학교가 교민사회로부터 고립되면 절대 안된다. 채널을 가동해서 도움을 주고받는 시스템이 돼야 한다.

4. 개방형 교장제 도입과 복수 교감제 실시
교과부의 <재외한국학교 선진화방안>에도 나와 있다. 교장자격증이 있는 사람을 임명하도록 돼있다. 관련법령이 개정돼야만 가능하다. 개정되더라도 제안적으로 운영될 가능성 있다. 개인적으로 개방형 교장제는 바람직하다고 본다. 전제는 명확한 기준하에 적용돼야 한다는 것이다. 개방형 교장제는 교과부와 관련 법령을 짚어보고 가능성 여부를 지켜보면서 사전 조율이 필요하다. 교과부와의 선행작업이 필요하므로, 먼저 이사진의 의견을 전달하고 동의하면 추진하는 방안을 고려해볼 수 있겠다.

5. 법인 책임과 역할 강화
학교 최고 의사결정기구는 이사회다. 민감한 부분일 수도 있겠지만 이사회 구성원이 젊어져야 하고 구성원의 다양화가 필요하다고 본다. 현재는 주로 기업인들이 많이 들어와 있다. 교육전문가, 젊은 층들이 들어와서 학교를 변혁시킬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제안해야 하는데 그런 부분들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6. 교육환경 개선
2006년 신축 이전하면서 교민 커뮤니티와 멀어져 있다. 통학에 대한 불편, 안전에 대한 문제도 있어 방과후 학습을 늦게까지 할 수 없다. 초•중등 분리도 중요하지만 제2캠퍼스를 임차해 방과후 교육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했으면 한다. ‘교민사회 속에서 교민과 호흡하는 학교’라는 개념이 중요하다. 임차를 하게 되면 방과후 수업은 물론, 도서관도 교민이 함께 이용할 수 있다. 학교와 학부모의 소통 가까워야 하는데, 이를 완화하기 위해서라도 교민사회와 가까운 곳에 방과후 수업만 할 수 있는 캠퍼스가 필요하다고 본다.

한국은 방과후 수업이 활성화돼 있다. 한국에 있는 학교는 저렴한 비용에 퀄리티 높은 교육을 제공하는 방과후 수업을 권장하고 있다. 방과후 수업은 교과부에서 예산을 지원하고 있으므로 예산지원을 받아서 학생 안전을 위해 제2캠퍼스를 고려해볼 만 하다. 뿐만 아니라, 교민사회에 속에 있는 문화공간으로도 제2캠퍼스 활용을 생각해볼 수 있겠다.

7. 재원 다양성 확보
방과후 수업을 위한 제2캠퍼스 임차만을 예상하더라도 매년 재원 축적이 필요하다. 적은 돈이 아니다. 여러 가지 이벤트 등을 통해서 모금활동을 하고, 발전기금을 확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베이징의 경우는 기업인들의 발전기금을 상당히 확충한 것으로 안다. 정부지원금에 한계가 있고, 학부모들 등록금에만 부담을 줄 수 없다. 발전기금을 낼 수 있도록 학교에서 요인을 제공해야 한다. 교사들의 지도와 학교장의 리더쉽에 의해서 학교가 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자연스럽게 모금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 필요하다.

한 목소리로 할 수 있는 것들을 하자

결론적으로 중장기발전방안은 학교장을 중심으로 해나가되, 2012년에 할 수 있는 단기적인 과제를 우선 선별해 볼 필요가 있다. 중장기 과제는 법인사무국이 만들어지면 이사진이 어떤 방안으로 할 것인지 논의해야 할 것이다. 중장기발전방안 과정에 잡음 있었지만 잘 만들어져 있다. 한 목소리, 단결된 목소리로 할 수 있는 것들을 하자. 여기 있는 것들을 다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중요한 것은 학부모들에게 한국학교가 달라지고 있는 시그널을 보여주는 것이다.

▷고수미 기자

<상해한국학교 중장기발전 방안 이렇게 생각한다>

교민사회의 미래인 한국학교 발전방안에 대한 각계 각층의 관심과 지혜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이에 본지에서는 상해한국학교 중장기발전 방안에 대한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자 한다. 한국학교가 한 단계 나아갈 수 있도록 <상해한국학교 중장기 발전을 위한 7대 과제>를 중심으로 구체적인 의견을 기대하며 학부모, 교사, 학교관계자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다린다. 이번 호에는 인터뷰를 통해 상하이총영사관 홍원일 교과관의 의견을 들어본다 <편집자 주>

▶의견개진 방법

-3000내외(A4 용지, 10point 1장 반)

-master@shanghaibang.net

▶중장기발전방안 자료

-www.shanghaibang.net 접속 후 검색창에 최종보고서

▶문의

-021)6208-9002

▶상해한국학교 중장기 발전을 위한 7대 과제

1

학교별 커리큘럼의 재검토와 조정

·초등학교 및 중고등학교 분리 추진

·중학교의 국제교육과정 중심형 학교로 개편

·선택권 다양화를 위한 고등학교과정 개설(국제대학진학반)

2

교원임용 평가

보상 등의 조정

·우수교원 학보를 위한 전문부서의 전략적 활동

·교과과정에 맞는 교사임용 기준의 구체적 기준 확립

·우수교사의 장기 근무를 위한 인센티브제도 수립

3

교류-협력,

소통 활성화

·공개수업 정례화와 예비 학부모를 위한 공개수업 실시

·교육기부 운동 실시       ·학교내 대외협력부 신설

4

개방형 교장제 도입과 복수 교감제 실시

·학교 중장기발전 계획을 추진하는 전문 경영인이자 통합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교장 선임을 위한 교장 공모제

·초-중고등 분리에 따른 복수 교감제

5

법인의 책임과

역할 강화

·이사회 성격 및 이사 구성의 혁신

·법인 전입금 납입(예산의 5%)  ·법인사무국 설치와 재정 부담

6

교육환경 개선

·학교 행정의 인력증원과 규정 정비 필요

·기숙사 리모델링 통한 활용(외국어 전용공간)

7

재원 다양성 확보

·학생충원을 통한 재정확충

·재단 전입금 부담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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