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난(河南)성 뤄양(洛阳)시 롼촨(栾川)현에 자리잡고 있는 라우쥔산(老君山)이 국내외에서 이(李)씨 성을 가진 모든 사람들한테 무료로 개방된다.
국내외에서 이씨 성을 가진 사람들이 5월부터 신분증, 여권 등을 제출하기만 하면 라우쥔산을 무료로 관광할 수 있게 되었다고 신화망(新华网)은 이달 7일 보도했다.
롼촨현에서 동쪽으로 3㎞ 떨어진 곳에 있는 라우쥔산은 지난해 롼촨현 서쪽의 지관둥(鸡冠洞) 관광지와 함께 국가 5A급 관광지 신청을 제출했고 올해 1월 9일 허난성관광국, 국가관광국으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도덕경'을 저술하고 도가(道家)의 창시자로 꼽히는 노자(老子)의 본명은 이이(李耳)다. 라우쥔산은 노자가 은둔해 수도에 정진한 곳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를 널리 알리기 위해 이같은 마케팅 방법이 채택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28일 갖은 현판식에서 라우쥔산 관광지와 지관둥 관광지는 공동으로 이벤트를 추진하기로 발표했다. 이벤트에는 국내외 이씨 성을 갖은 모든 사람들한테 입장료를 면제해주고, 고속철을 이용한 관광객은 기차표와 신분증을 제시하면 입장료 50% 할인, 5성급 호텔에 투숙한 관광객은 호텔 영수증과 신분증을 제시하면 입장료 50% 할인 등이 포함된다.
라우쥔산 입장료는 80위안이며 연간 관광객은 70만명 내외에 달한다.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이씨 성을 가진 사람은 1억명 내외, 그 중 중국인이 9200만명으로 92%를 차지하고 있다.
▷ 최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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