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민은행이 이달 18일부터 지급준비율을 현행보다 0.5%P 인하하기로 결정했다고 증권시보(证券时报)가 14일 전했다.
이에 따라 대형 은행의 예금지급준비율은 20.0%, 중소형 은행은 16.5%로 낮아지게 되고 4200억위안 상당의 유동성을 공급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보게 될 전망이다.
이는 올 해들어 두번째로 지준율 인하 조정이며 지난해 이래는 세번째이다. 금년 첫 지준율 조정은 지난 2월 24일에 있었다.
현재까지 업계 전문가들은 지준율 인하를 통해 유동성 공급을 확대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아 왔다. 하지만 중국인민은행은 조정 수단 결정에서 지준율보다 공개 시장 거래를 통한 공급량 확대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여왔다.
이처럼 중국인민은행은 지준율 인하에 소극적 태도를 유히해 왔다. 하지만 4월 신규 대출의 연내 신저치 기록, 경제 환경 악화 지속 등의 이유로 지준율 이하 카드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흥업(兴业)은행의 루정웨이(鲁政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국채 순매입 등의 조정 수단이 초기에는 일정하게 효과를 봤지만 잦아짐에 따라 효과가 미미해지고 있다"며 현 단계에서는 마지막 카드인 지준율에 대한 인하 조정을 내놓을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교통(交通)은행의 롄핑(连平)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인민은행이 현 시점에서 지준율에 대해 인하 조정에 나섰던 것은 유동성 공급확대를 통해 경기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국내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서이라고 분석했다.
▷ 최태남 기자
ⓒ 상하이저널(http://www.shanghaibang.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