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7일 이후 중국 남부 지역 곳곳에서 집중 호우가 내려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14일까지 푸젠(福建), 장시(江西), 간쑤(甘肃) 등을 비롯한 10개 성(省)에서 519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직접적인 경제 손실은 43억위안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은 15일 보도했다.
후난(湖南)성의 경우 5월 11일부터 13일까지 9개 시(市), 29개 현(县)에서 폭우가 내려 109만2200명이 피해를 입었고 일부 철도 노선이 끊기기도 했다. 농작지 피해면적은 80만4000㎡, 무너진 가옥은 1586채에 달했다.
광둥(广东) 지역에서는 5월 12일부터 13일까지 폭우가 갑자기 들이닥쳐 사오관(韶关) 등 6개 현의 가옥과 농작물이 크게 피해를 입었고 일부 지역은 정전과 단수 사태까지 발생했다.
광시(广西) 지역은 지난 5월 10일 폭우 시작 이래 14일까지 1만5000명이 피해를 입었고 4명 사망, 1명은 실종됐다. 푸젠, 장시, 쓰촨(四川) 등에서도 이재민 발생, 사망, 실종, 농작물 피해 등 재해가 잇따르고 있다.
중국 수리부 천레이(陈雷) 부장은 세계적인 기후 변화로 폭우, 폭설 등 극단적인 기상 현상이 자주 나타나고 있어 예보와 방재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최근 수년 이래 홍수 및 가뭄 등을 방지하기 위해 여러 조치를 취해 왔지만 아직은 취약해 현재까지 거둔 성과를 기반으로 보다 효과적인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최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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