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중국의 1인당 산림면적은 0.13㏊로 세계 평균의 25%에 불과하며 전체 국토의 60%가 생태계 파괴의 위험에 처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가환경보호총국이 4일 발표한 '중국생태보호'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1인당 자원보유율은 세계평균의 절반에도 못미치지만 1인당 에너지 및 자원 소비량은 세계 평균을 훨씬 넘어서고 있어 자원개발을 위한 환경파괴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2003년 현재 중국의 산림면적은 전체 국토의 18.2%에 불과한 1억7천500만㏊로 지난 1999년 대비 1.66%포인트 증가하는데 그쳤다. 특히 황사 발생 근원지인 서북부 지역은 중국 전체 면적의 32.19%를 차지하지만 이들 지역의 산림면적은 중국 전체 산림의 6%에 불과한 실정이다.
보고서는 또 전체 국토에서 41%를 차지하는 초원 중 약 90%가 퇴화되고 있다며 초원의 황폐화가 황사발생의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세계에서 4번째, 아시아에서 가장 넓은 습지를 보유하고 있는 중국은 물새 서식지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습지 보존에 나서고 있지만 전체 습지 중 40%만이 적절한 보호를 받고 있다.
보고서는 지나친 화학비료와 살충제 사용, 경제특구 개발로 해안지역 주거인구의 급속한 증가, 불법 벌목 등을 생태계 파괴의 원인으로 꼽았다. 중국의 불법 벌목량은 매년 7천550만㎥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서는 중국 정부가 그동안 자연환경과 생태계 보호를 위한 여러 법률을 내놓았지만 산발적으로 내놓은 법률들에 일관성이 없어 충분한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면서 국가차원의 종합적인 생태환경 보호 법률을 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