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중국이 금융시장 개방 시한을 앞두고 국내 은행의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중국 금융당국은 중국내 외자은행의 독자적인 신용카드 발행 허용을 검토하는 등 단계적인 개방조치를 준비중이다.
경화시보(京華時報) 5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은행감독위원회 류밍캉(劉明康) 주석은 4일 열린 시중은행 개방 관련 회의에서 중소은행이 외국자본을 끌어들여 경쟁력을 높이는 것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류 주석은 외국자본과의 제휴시에는 단순한 자본 도입에 그치지 말고 선진형 관리기법을 배우는 한편 국제적 시야를 가진 인재를 키우는 데 중점을 두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미 상하이(上海), 베이징(北京) 등지의 9개 시중은행이 외국자본과 전략적 협력관계를 맺었고 10여개 은행이 외국자본의 지분 참여를 협의중이라고 소개했다.
류 주석은 이날 시중은행 발전포럼에서 중국내 외자은행의 독자적인 신용카드 발행을 허용하는 문제를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조만간 관련 규정을 고쳐 신용카드 발행을 포함한 새로운 정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중국은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이행조건으로 2007년 이전까지 외자 금융기관의 신용카드 발행을 허용키로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