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경기 둔화가 심화되면서 주요 글로벌 은행의 중국 경제성장 전망치에 대한 하향 조정이 잇따르고 있다.
21일 화신망(和讯网)은 세계 최대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중국 거시 경제 전문가인 숭위(宋宇)가 18일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골드만삭스가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 및 올 한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각각 8.5%와 8.6%에서 7.9%와 8.1%로 대폭 낮췄다고 보도했다.
2분기 경제성장률에 대해 하향 조정했던 것은 시작월인 4월 경제지표가 부진했기 때문인 것으로 숭위 전문가는 밝혔다.
중국의 지난 4월 경제지표는 대부분이 전년 동기와 전월 대비 증가율 둔화세를 보였고 그 중 공업부가가치의 전월 대비 증가율은 2008년 1월의 최저 수준에 가까워졌다.
하지만 지난 2008년과 대비해 실물 경제 기반은 올 4월이 더 튼튼해 4월 경제지표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대해야 하며 며칠 전에는 또 급속한 성장보다는 안정성장 유지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원자바오 국무원 총리의 발언으로 정책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되어 5월부터는 경기가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앞으로는 정부 당국이 지준율 인하와 공개시장 거래를 통해 은행간 금리가 낮은 수준을 유지하도록 유도, 지급준비금에서 차별화 정책을 적용함으로써 대출제한 완화, 발개위의 신규 프로젝트 승인 가속화, 위안화 절상 속도를 늦추는 등 조치 실시에 나설 것이라는 점에서 업계 전문가들이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인플레이션률이 아직은 비교적 높은 점, 경기 부양책 실시에 따른 부작용 등을 감안해 향후의 정책 완화에서 그 폭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며 2008~2009년의 4조위안와 같은 경기 부양책이 더는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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