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가 휴대폰을 많이 사용할 수록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를 일으킬 확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 해외 연구에서 전자파가 인체에 해롭지 않다는 연구 결과와는 상반될 뿐만 아니라 현재 국제 기준으로도 인체에 해로울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나와 주목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을 통해 전자파 인체영향에 대한 종합 연구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지난 21일 발표했다. 연구는 크게 ▲어린이에 대한 전자파인체보호기준의 적합성 분석 ▲어린이 신경행동발달 및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에 미치는 영향 ▲ 여러 주파수 동시 노출 환경에서의 전자파의 생물학적 영향 등 3개 분야에 걸쳐 수행됐다.
먼저 ETRI 연구팀은 최근 어린이의 휴대전화 사용이 급증하면서 현행 전자파인체보호기준이 성인과는 신체 조건이 다른 어린이에게도 적정한 지를 조사했다. 아울러 ETRI 연구팀은 어린이 신경행동발달 및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에 전자파가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도 연구했다.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란 주의력이 부족하고 산만한 행동을 하며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는 등 과잉 행동을 하는 아동기 장애를 말한다. 임산부의 휴대폰 사용은 영•유아의 운동, 인지 기능 등 신경행동발달에 미치는 영향에 있어 특별한 상호 영향력이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휴대폰을 직접 사용하는 어린이의 경우는 달랐다. ETRI 연구팀이 전국 초등학교 학생 2천명을 대상으로 지난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조사한 결과 어린이의 휴대전화 사용이 많을수록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이러한 결과가 전자파에 의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고, 정확한 결과 도출을 위해서는 보다 정밀하고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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