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국가경쟁력이 세계 22위권으로 중국과 일본보다 높다는 평가가 나왔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연구원(IMD)이 31일 발표한 '2012 국가경쟁력' 순위에서 한국은 지난해와 같은 세계 22위를 기록했다. 경쟁국인 중국은 지난해 19위에서 23위로 하락하면서 우리나라 뒤로 밀렸고, 일본은 27위를 기록했다.
홍콩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째 1위 자리를 지켰고, 홍콩과 공동 1위였던 미국은 한단계 내려간 2위, 스위스가 3위, 싱가포르가 4위, 스웨덴이 5위를 기록했다.
유로존 위기 국가인 그리스는 58위, 스페인은 39위로 하위권에 머물렀고, 러시아(48위)와 인도(35위), 브라질(46위) 등도 순위가 낮았다.
우리나라의 IMD 평가 국가경쟁력 순위는 2008년까지 30위권을 유지하다가 2010년 23위로 오른 뒤 지난해 한 계단 상승한 22위를 기록했다.
올해 우리나라의 경쟁력을 분야별로 보면 국제투자분야가 53위에서 42위로 개선됐으나 국제무역분야는 16위에서 30위로 악화됐다.
정부효율성은 재정정책이 11위에서 19위로 하락하는 등의 영향으로 22위에서 25위로 떨어졌고, 생산성과 효율성이 26위에서 32위로 쳐지고, 기업 이사회 감시정도(55위→56위) 등이 하위권에 머무르면서 기업효율성도 25위에 그쳤다.
다만 청년실업률은 13위로 양호하게 평가됐고, 정부보조금(3위) 사회응집력(4위), 외환보유고(7위), 단기실질이자율(8위) 등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기획재정부는 "이번 평가에서 하위권을 기록한 분야에 대한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평가 결과가 중장기적으로 미치는 영향과 의미를 분석해 중장기전략위원회에 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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