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학의 연구 능력 등 국제 경쟁력이 지속적으로 상승해 처음으로 ‘아시아 톱 10’에 3곳이 이름을 올렸다. 조선일보가 세계적 대학 평가 기관인 영국의 QS(Quacquarelli Symonds)와 공동으로 실시한 '2012년 아시아 대학 평가'에서 서울대가 4위, 카이스트가 7위, 포스텍이 9위에 올랐다.
지난 2009년 아시아 대학 평가가 시작된 이후 한국 대학 3곳이 아시아 10위 안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작년에는 서울대(아시아 6위) 1곳만 10위 안에 포함됐다. 또한 서울대(4위)가 도쿄대(8위)를 추월한 것도 처음이다. 아시아 전체 1위는 지난해에 이어 홍콩과기대가 차지했다. 싱가포르국립대가 2위, 홍콩대 3위, 베이징대 6위, 도쿄대는 8위를 기록했다. '조선일보•QS 아시아 대학 평가'는 아시아 고등교육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유일한 대학 평가로 올해는 국내 대학을 포함, 15개 국가의 461개 대학을 대상으로 평가했다. 연세대는 아시아 16위, 고려대는 21위로 지난해보다 각각 2, 5단계 상승했고, 성균관대가 24위, 한양대 33위, 이화여대 40위, 경희대 41위, 서강대 51위를 차지했다. 한국 대학 상위 20개 대학 중 18개 대학이 지난해보다 아시아 순위가 상승할 정도로 국내 상위권 대학의 국제적 경쟁력이 일제히 상승했다.
한국 대학의 순위 상승 이유에 대해 벤 소터(Sowter) QS 평가 총괄 책임자는 “세계 수준으로 도약하기 위해 한국 대학이 쏟은 열정과 투자가 국제사회에서 성과를 보이기 시작했다”면서 “학계뿐 아니라 기업에서도 한국 대학 인지도와 평판이 꾸준히 올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논문 발표가 많아지고, 글로벌 기업에서 실력을 발휘하는 졸업생이 늘어 대학의 브랜드 가치가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 의대가 없는 아시아 대학을 따로 분류해 경쟁력을 분석한 결과 국내 대학 중에는 서강대와 한국외대, 서울시립대, 숙명여대, 홍익대 등의 경쟁력이 뛰어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