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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칼럼] 성공하는 창업가의 자질 II

[2012-06-09, 23:09:04] 상하이저널
지난번 컬럼에서는 미국 상장에 성공한 중국 기업체들인 Focus Media, Tudou.com 및 Tal Education 창업자들의 개인적 자질 및 성공 요인에 대해 썼다. 그에 이어 이번에는 성공한 창업자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자질적 특성에 대해 이야기해 보았으면 한다.
벤처캐피털 투자가들은 회사의 많은 부문들을 분석하고 검토하여 투자 여부를 결정한다. 하지만, 가장 중점을 두고 보는 부문은 결국 창업자와 경영자들의 자질과 능력이다. 그럼, 투자자들이 생각하는 성공하는 창업자의 자질이란 무엇인가? 물론 그들은 각자 저마다 특유의 강점과 성공 요인들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번 칼럼에서는 그들에게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특징들을 요즘 자주 이야기되는 ‘끼’ ‘깡’ ‘끈’ ‘꼴’의 관점에 맞추어 찾아보고자 한다.


모든 성공한 창업자들에게는 그들만의 ‘끼’가 있다. 여러 가지 ‘끼’ 중 에서 가장 분명하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끼’는 ‘성실함- Sincerity’이다. 여기서 성실함이란 자신의 일에 진심으로 정성을 기울여 최선을 다하는 것을 의미한다. 즉 ‘열정’과 ‘진정성’이다. 이런 열정과 진정한 노력이 있기에 그들은 치열하게 일한다. 적어도 나보다는 더 일찍 일어나고 늦게 잠들며, 또한 주말이나 휴일에도 일에 집중하며 살았던 사람들이라 생각한다. 흔히들 사업은 ‘운칠기삼’이라 한다. 성공을 위해서는 운이 따라야 한다. 하지만, 이 30%의 기를 가져오는 성실함이 없이는 성공의 기로를 계속 달리기는 어렵지지 않은가 한다. 그래서 우리는 투자를 신청한 회사가 아무리 좋은 사업 아이템과 실적이 있다 하더라도, 그 회사의 창업자와 경영진에게서 성실함이 느껴지지 않는다면 결코 투자를 진행하지 않는다.


사업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또한 ‘깡’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창업자들에게 필요한 “깡”이란 어떤 위기속에서도 위축되지 않고 이를 극복해내는 ‘담대함–audaciousness’이라 정의하고 싶다. 아무리 좋은 사업 모델과 기술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사업들은 사업계획서처럼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는다. 반드시 예기치 못한 위기와 어려움이 오게 되어 있다. 이를 극복해내는 것은 결국 용기와 담대한 정신력을 가진 경영자들의 몫이다. 우리가 투자하여 성공했던 프로젝트들도 그저 순조롭게만 진행되는 사업은 하나도 없었다. 그리고 그 회사의 경영진들은 그 위기 상황에 주저앉지 않고, 슬기롭게 극복해냈다. 그래서, 벤처캐피털 투자가들은 항상 이런 담대한 용기를 가진 경영자들을 찾는다.


성공한 창업자들에게 발견되는 또 하나의 공통적인 특징은 좋은 ‘끈’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창업자가 꼭 사교적이고 마당발이어서 폭 넓은 대인 관계를 맺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 아니다. 다만, 가까이서 솔직하고 적절한 조언을 받으며, 어려울 때 도움과 격려를 받을 수 있는 좋은 ‘끈-Mentor’들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성공한 창업자들 중에 의외로 고지식하고 인간 관계가 답답한 사람들도 자주 있었다. 하지만, 그래도 그들 모두는 곁에 반드시 좋은 멘토와 서포터들을 곁에 두고 있었다. 이런 창업자들의 대인 관계 부문은 투자 당시에는 찾아내기 힘든 부문이다. 그들이 결코 먼저 그들의 끈과 꽌시를 주변에 자랑하지 않는다. 오히려, 투자 후 사업에 어려움이 올 때 그 “끈”의 진가가 발휘되는 것을 발견하곤 한다.


마지막으로 성공하는 창업자들의 ‘꼴’에 대해 이야기보고자 한다. 꽤 오랜 기간을 투자업무를 해오다 보니, 최근 들어와서는 처음 만나 얼굴을 보고 몇 마디 나누다 보면 그 사람의 사업가로서의 자질 여부가 예전보다는 쉽게 눈에 들어오곤 한다. 하지만, 성공하는 사업가로서의 자질을 가진 사람들의 외모적인 ‘꼴’을 한마디로 정의하기는 힘들다. 그래서 처음 만나 외형을 보고 선입감을 가지지 않고자 매우 조심한다. 그래도 성공하는 창업자들의 외모 면에서 공통으로 들어나는 점을 하나 찾아내고자 한다면. 나는 ‘편안하고 안정된 느낌’이라 말하고 싶다. 이는 앞에서 언급한 성실함이나 담대함이 자연스럽게 베어져서 외부로 표출되며 주는 느낌이 아닌가 한다. 첫 인상이 너무 공격적이거나 불안정한 느낌을 주는 창업자들에겐 가급적 투자를 피하고 싶어진다.

이런 끈, 깡, 끈, 꼴 등 좋은 자질을 갖춘 창업자를 만나 그들이 창업한 회사에 투자하여 곁에서 함께 동참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는 것은 큰 행운이라 생각한다. 때론 그들의 실패를 보며 아쉬움을 느끼며 함께 가슴 아파하기도 하고, 때론 그들의 성공을 축하하며 함께 기쁨을 나누기도 한다. 그리고 그들이 얼마나 열정적이고 진정으로 노력하며 치열하게 살아 가는가를 알기에 그들 모두를 가슴으로 존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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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용 VC, Growth Capital 투자 펀드인 China Optimum Fund, KTB-UCI I &II Fund의 대표 펀드매니저임. 2002년부터 중국 투자 업무를 담당하며, 현재까지 총 18개 중국 성장단계의 비상장 업체에 투자했다. 그 중 14개 업체를 해외 상장, M&A 매각을 통해 회수함. 주요 투자 섹터는 인터넷, 미디어, 교육 및 의료 분야이다. 대표적 투자업체로는 광고미디어업체 Focus Media(NASDAQ:FM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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