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행복한 삶을 원합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부모들은 그들 자신보다 자녀가 행복하게 성장하기를 원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어떠한 가요? 해마다 어린이 날이 되면 전국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아동청소년의 행복지수’를 알아보기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하는데, 늘 결과를 보면 우리나라 어린이와 청소년의 삶의 질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6개국 가운데 최하위권입니다.
정말 어떠한 삶이 행복한 삶인지, 행복을 위해 어떤 삶을 지향해야 하는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자녀의 행복한 삶을 위해 부모로서 어떤 환경을 제공해주고 어떻게 도울 수 있는지에 부모역할에 대한 끝없는 의문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요즘 우리 부모들은 부모 노릇하기 참 힘든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우리들은 공부가 최고라는 소리를 듣고 살았습니다. 우리들이 학교를 다니던 때만해도 다른 것을 못해도 공부만 잘하면 어디에 가든 대접을 받고 인정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21세기는 우리가 살았던 시대와는 다릅니다. 더 이상 명문대 졸업장이 성공의 지름길인 시대는 갔습니다. 이 시대 최고의 과학자들도 21세기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불확실한 시대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20세기에나 통했던 지식이나 경험만이 옳다고 주장하는 것은 부모로서 자녀의 성공과 행복을 위한 가이드를 제공할 수 있기는커녕, 자녀와의 관계만 그르칠 뿐입니다. 그 동안 자녀를 위해 던진 말 한마디가 그저 ‘공부’와 관련된 것이었다면, 이제부터라도 다양한 레파토리를 준비해 보시는 게 어떨까요?
미국 하버드대학교의 하워드 가드너(Howard Gardner)는 사람마다 타고난 다양한 재능을 논리수학지능, 언어지능, 공간지능, 음악지능, 신체운동지능, 대인관계지능, 자기이해지능 등으로 구분하였습니다.
비록 공부와 관련된 논리수학지능과 언어지능은 다소 떨어져 보일지라도 실제 사회에서의 성공과 행복은 다양한 지능과 더 관련이 있습니다. 누구나 타고난 재능과 관련되고 하고 싶은 일을 할 때, 자기 일에 몰입하여 성공할 확률도 높고 만족감도 클 수밖에 없습니다.
자녀의 부족한 점을 찾아서 보완하려고 노력하는 것 보다 매 순간 강점을 발견하여 격려하는 것이 자녀의 미래를 성공과 행복으로 이끄는 지름길임을 잊지 마세요. 지금부터라도 공부를 제외한 다른 어떠한 재능과 소질을 가지고 있는지 탐색해보고 아이의 적성에 맞는 일을 찾아 재능을 발휘하며 신나게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미래를 선물하시기 바랍니다.
자녀의 현재를 미래를 위한 준비기간으로만 여긴다면 ‘힘들어도 견디고 참으라’고 밖에 해 줄 말이 없습니다. 자녀의 너무 먼 미래를 걱정하시기 보다, 지금 현재 우리 아이가 ‘뭘 할 때 신나하고 집중력을 발휘하는지’에 관심을 가져보세요. 지금 현재 즐겁고 행복한 아이가 미래에도 즐겁고 행복할 가능성이 많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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