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의 한 식당에서 애완용견과 함께 식기도구를 사용한 일이 이슈가 되고 있다. 애완견의 식당출입을 넘어서 함께 식기를 사용하며 식사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27일 한 네티즌은 중국 이창(宜昌)의 한 식당에서 옆 테이블에 앉은 한 여성이 자신의 애완견과 함께 식기를 사용하는 것을 목격했다. 이에 불쾌함을 느낀 그는 식당종업원을 불러 불만을 토로했으나 돌아온 답변은 “애완견과 함께 식기를 사용하지 말라는 법이 없지 않느냐? 또 다른 사람의 애완견인데 당신과 무슨 상관이냐?” 였다고 형초망(荆楚网)은 보도했다.
사진과 함께 업로드 된 이 글을 접한 대부분의 중국 네티즌들은 이와 같은 현상에 반감을 나타냈다. 한 네티즌은 “집에서는 애완견과 같이 밥을 먹든 뭘 하든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다. 하지만 공공장소에서는 자제해야 한다”고 했으며, 또 다른 네티즌은 “적어도 같은 식당에서 식사하는 다른 손님을 배려해야 하지 않나? 식당이 자기 집도 아닌데”라며 댓글을 달았다.
이에 이창시 법제사무실(法制办公事)의 시옹웬빈(熊文斌)주임은 “최근 몇 년간 애완견으로 인한 시민간 분쟁이 끊이질 않고 있다”며 “공공장소에서 애완견을 잘 관리하지 못했을 경우 시민들에게 큰 영향을 끼칠 뿐만 아니라 본인에게도 악영향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이창시는 애완견이 공공장소에 미치는 악영향을 공권력을 통해 일일이 관리하기에는 역부족이며, 도시관리국(市城管局)와 공안국(公安局) 등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관련 법규를 준수해주기를 부탁하고 있다.
▷이준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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