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수교 20주년, 한중 경제협력포럼 개최
“메이드 in 차이나, 메이드 for 차이나를 넘어 한중 협력의 시대를 열자.”
한중 수교 20주년을 맞아 양국 정부는 새로운 20년을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한중 양국정부가(상하이총영사관, 상하이시 상무위원회)가 한국해양수산개발원과 한국무역협회, 상하이시외국투자촉진센터와 상하이시국제기술수출입촉진센터 등 유관기관과 공동으로 주최한 ‘한중 경제협력포럼’에서 산업기술, 금융, 해운•물류 분야의 양국 전문가들이 구체적인 협력방안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산업기술협력분야의 발제자로 나선 한국산업연구원 장석인 산업경제연구센터장은 “차세대 한중 산업협력은 상호보완적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세계의 공장으로서의 중국인 ‘메이드 in 차이나’와, 중국 내수시장 진출을 의미하는 ‘메이드 for 차이나’를 넘어서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양국 협력을 통해 신산업 진출에 따른 위험과 문제를 공동대처하고, 잠재력있는 중국시장에 한국의 경험을 전략적으로 활용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는 등 한국과 중국이 상호보완적 협력관계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상하이시국제기술수출입촉진센터 쳰리 부장 또한 “중국은 현재 경제구조조정과 산업 업그레이드 단계에 있다. 높은 기술력의 제조업과 창의산업 분야에서 뛰어난 한국과의 협력분야는 무궁무진할 것이며, 교류와 협력을 통해 진일보한 성과를 거둘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금융분야에서는 한중일 동북아 금융 네트워크 구성을 강조했다. 상하이 사회과학원 쉬밍치(徐明棋) 교수는 “미국발 금융위기, 유럽발 재정위기 등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동북아 지역의 금융 네트워크 구성이 필요하다”라며 “한국과 중국, 일본이 향후 FTA를 바탕으로 긴밀한 금융조정 메커니즘을 구축한다면 상하이-서울-도쿄 간에 초일류의 국제금융중심 네트워크가 구축될 것이며 세계 최대 자금 유입지역 및 투자, 재무관리중심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물류분야에서도 한중간 협력을 논의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김우호 연구본부장은 △다양한 단계와 경로연계 및 협력 메커니즘 구축 △물류인프라 연계 △물류발전 전략 교류 △물류표준화 협력 등 구체적인 방향과 방법을 제시했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안총기 총영사는 개회사에서 “한중 수교 20주년을 맞아 한-중 양국간 차세대성장산업분야, 금융분야, 해운․물류분야에서의 협력이 매우 유망하다”라며 “이날 포럼이 새로운 20년 양국간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한중 경제협력포럼에는 이시형 외교통상부 통상교섭조정관, 안총기 주상하이총영사, 김용근 산업기술진흥원장, 김형태 자본시장연구원장, 김학소 해양수산개발원장과 중국측 졘허핑(菅和平) 상하이시 상무위원회 부주임, 줘쉐진(左学金) 상하이시 사회과학원 상무부원장, 린궈롱(林国龙) 상하이해사대학교 물류연구센터 주임, 쳰더밍(陈德明) 상하이선주협회 상무부회장 등 약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푸둥 샹그릴라호텔에서 개최됐다.
▷고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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