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연합뉴스) 중국 정부는 국가종합개혁시험구로 지정한 톈진(天津) 빈하이(濱海)신구에서 금융 및 부동산 개혁실험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중국 국무원은 빈하이신구 발전을 위한 4개 지원방침을 확정하고 금융 및 부동산 개혁정책을 촉진하는 한편 재정.세제 정책상 우대를 제공하고 둥장(東疆) 보세항을 설치하기로 했다고 홍콩 언론이 7일 보도했다.
먼저 중국 정부는 금융 부문의 중대 개혁안을 빈하이신구에서 먼저 시범실시하는 한편 빈하이신구가 산업투자, 벤처자본, 소유구조, 외환제도, 역외금융 등 방면의 금융혁신 방안을 선도키로 했다.
쑹롄신(宋聯新) 빈하이신구 집행위원회 부주임은 "현재 빈하이신구에서 금융 및 회계상 개혁이 진행중"이라며 "중앙정부의 양해하에 보하이(渤海)은행, 보하이산업펀드 등을 신설하는 등 혁신을 먼저 시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민은행장을 지낸 금융통 다이샹룽(戴相龍) 시장이 지난해말 금융전문가들을 초빙, 설립한 보하이은행은 지난 96년 이후 처음 등장한 국유은행이자 외국계 은행(스탠더드차터드 은행)과 합작으로 설립된 은행이라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200억위안(약 2조4천억원) 규모의 보하이산업펀드도 빈하이신구를 하이테크 산업단지로 육성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중국 정부는 이와 함께 빈하이신구 입주 조건에 부합하는 첨단기술 기업에 대해 소득세율을 15%로 낮추는 한편 기업 고정자산과 무형자산에 대해서도 우대조치를 제공키로 했다.
중국 정부는 또 빈하이신구가 진행하는 토지관리 개혁제도를 지원, 집단건설 용지의 전용, 토지수익 분배 등 방면에서 부동산 개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밖에 중국은 앞으로 빈하이신구 내에 있는 둥장항에 보세항을 신설, 국제 무역허브로 발전시킨다는 복안을 세워놓고 있다.
중국은 앞서 톈진 빈하이신구를 선전(深천<土+川>), 상하이 푸둥(浦東)에 이은 새로운 경제발전축으로 육성키로 하고 첨단기술, 물류, 금융, 관광업을 중심으로 중점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