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중국이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로 입게 될 경제손실이 3천억위안(약 35조5천억원)을 초과할 것이라고 중국의 한 전문가가 7일 밝혔다.
중국 성병.에이즈예방통제센터 수석과학자인 중국과학원 쩡이(曾毅) 원사는 이날 '중국과학원 원사 대회'에서 이렇게 경고하면서 에이즈 확산방지를 위해 경각심을 가질 것을 촉구했다.
그가 인용한 리징원(李京文) 원사 연구팀의 분석 결과 향후 5년간 에이즈로 인한 인력자원 손실은 2천855억7천만위안, 농업생산력 손실과 그에 따른 국내총생산(GDP) 손실이 164억5천만위안으로 나타났다.
위생부 통계에 따르면 2005년말 현재 중국에 살아 있는 에이즈 감염자는 65만명이고 이 중 7만5천명이 에이즈 환자다. 또 지난해에만 7만명이 에이즈에 감염됐고 2만5천명이 사망했다.
에이즈 감염 경로는 성접촉 49.8%, 수혈 또는 마약주사 48.6%, 모태 감염 1.6% 등이다.
쩡 원사는 현재 에이즈 감염자 중 수혈을 통한 감염자가 6만9천명이고 매음으로 인한 감염자가 12만7천명에 이른다는 점을 지적하며 개인의 노력으로 감염률을 크게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