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빨라지는 일상 생활 속도, 날이 가면 갈수록 불어나는 직장 스트레스 등으로 여행을 통해 피곤을 푸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6일 발표된 <타오바오 여행 소비 상반기 보고서>에서 저장(浙江) 사람들은 낭만을 추구해 고가 여행상품을, 상하이 사람들은 ‘생활의 질’을 추구해 고급 호텔을, 광둥(广东) 사람들은 실속을 챙기기 위해 경제형 호텔과 여인숙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해방일보(解放日报)가 7일 보도했다.
지난 2월 한 네티즌이 웨이보에 "량차오웨이(梁朝伟)는 가끔 갑갑해지면 바로 공항으로 가서 탑승할 수 있는 항공편에 몸을 싣는다고 한다. 예를 들면 런던에 가서 광장에 있는 비둘기에게 먹이를 주고 난 후 그 날 저녁 홍콩으로 되돌아 온다고 한다"라는 글을 올렸다. 네티즌들은 즉각 "이것이 바로 인생이다", "인생은 이렇게 살아야 한다"는 등 부러움을 표시했다.
타오바오여행망 조사 결과 이러한 사람들이 저장성에 가장 많이 집중되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2만9천여명의 저장 사람들이 여행 당일 티켓을 구입했고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4%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이 뿐만 아니라 낭만적인 여행에 대한 요구도 가장 높은 것으로도 조사됐다. 몰디브, 파리, 그리스, 로마 등 대표적인 낭만 도시를 찾은 관광객들 중에서 저장 사람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22%로 가장 높았다.
이 밖에 6000위안 이상의 고가 여행상품을 구입한 사람들 중에서 저장 사람은 17.66%, 상하이 사람은 16.88%로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호텔 예약에서 5성급 호텔을 예약한 사람들 중 상하이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18.2%로 1위를 차지하면서 ‘생활의 질’에 대한 요구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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