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연합뉴스) 아시아인들이 쇼핑을 좋아하는 것은 잘 알려진 이야기지만 이 사실이 다시 한번 통계로 입증됐다.
시장조사 업체인 AC닐슨이 지난해 11월부터 전세계 42개 국가에서 2만3천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10대 쇼핑광(狂) 국가에 아시아 국가가 8곳이나 포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홍콩 언론이 7일 전했다.
한국 쇼핑객도 '당당히' 10위에 올랐다.
이 가운데 '쇼핑 천국'으로 이름 높은 홍콩에선 34%가 매주 한차례 꼴로 쇼핑을 한다고 응답, 쇼핑중독자가 가장 많은 곳으로 꼽혔다. 1주일에 두차례 이상 쇼핑한다는 답변도 17%로 전세계에서 가장 높았다.
중동의 부국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선 응답자 30%가 매주 한차례 쇼핑을 즐긴다고 답했고 이 비율은 태국 27%, 일본 23%, 싱가포르 22% 순으로 나타났다.
멕시코(21%), 인도(20%), 러시아(19%), 필리핀(18%)에 이어 한국도 18%가 쇼핑을 하지 않고선 1주일을 못 넘기는 쇼핑 중독자들로 나타났다.
매주 한 차례 이상 쇼핑한다는 비율의 전세계 평균이 19%인 반면 아시아는 24%에 이를 정도로 아시아안들은 유독 쇼핑에 탐닉하고 있는 셈이다.
전세계 쇼핑객 가운데 74%는 쇼핑을 일종의 오락이나 스트레스 해소법으로 여기고 있었다고 AC닐슨은 밝혔다.
한편 가장 즐거움을 주는 쇼핑물품으로 중국과 인도는 각각 31%와 20%의 소비자가 옷과 신발을 꼽았으며 체코 16%, 일본.대만 15%, 브라질.이탈리아.말레이시아.태국 14% 등으로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