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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추어탕, 카레… 건강한 새학기에 좋아요

[2012-08-23, 09:51:35] 상하이저널
여름은 더워야 하고, 겨울은 추워야 농사가 잘 된다’는 말이 있다. 아이들도 더운 여름을 슬기롭게 마무리해야 그 해의 건강 농사를 잘 지을 수 있을 것이다. 기록적인 폭염이 끝나고 지난 주부터는 각 학교의 개학도 시작됐는데요. 아이가 더위로 인해 후유증을 앓고 있는 것은 아닌지 점검하여 건강한 새학기를 맞이하도록 도와주시면 어떨까?

여름내 활동량 많아 지친 아이… 기운 북돋우는 추어탕 좋아

낮이 긴 여름철, 방학을 맞은 아이들은 하루 종일 신나게 놀며 체력을 모두 소진하며 신나게 노는 경우가 많다. 아이들은 자기의 체력이나 운동능력을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밖에서 너무 많이 뛰어놀거나 더운 공간에서 오래 지내면 더윗병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여름 내 활동량이 많은 아이들은 ‘주하병(注夏病)’, 즉 ‘여름 탄다’, ‘더위 먹었다’고 말하는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주된 증상으로는 입맛을 잃으면서 물만 찾거나, 머리가 자주 심하게 아프다고 하거나, 온몸에 힘이 빠지면서 걸음걸이가 무거워지고 땀을 많이 흘리게 된다.

특히 체력이 약하거나 마른 체형으로 얼굴이 검은 아이들이 더위를 많이 타는데, 장 기능이 무력해져 쉽게 입맛을 잃고 살이 홀쭉하게 빠지기도 한다. 이때는 추어탕처럼 약간 자극적인 음식이 입맛을 되찾고 기운을 북돋는데 도움을 준다. 미꾸라지는 맛이 달고 독이 없으며, 오장(五臟)을 보하고 소화를 원활하게 해줘 아이들의 성장에도 좋다.

에어컨만 쐬어 시름시름 앓는 아이 … 카레로 속을 따뜻하게

반면 더위를 너무 피해 다녀도 병이 생길 수 있다. 이를 ‘음서(陰暑)증’이라고 하는데 흔히 말하는 ‘냉방병’이죠. 체온 조절 능력이 미숙한 아이들이 찬 바람을 많이 쐬면 마치 얼굴에 때가 낀 것처럼 맑지 못한데, 이는 과도한 냉방기기의 사용으로 인해 안색이 창백해지는 것이다.

또한 유난히 기운 없어 한다거나, 한기를 느끼며 감기 증상을 보이는 경우, 코끝에 머무는 재채기나 콧물, 잔기침, 오한 등의 증상, 가슴 또는 배가 아프거나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이는 경우라면 냉방병을 의심해볼 수 있다. 이는 속이 차고 허해진 상태에서 외부의 찬 기운이 침입해 소화기까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런 냉방병에는 속을 따뜻하게 해주고 얼어있는 기운을 원활하게 돌려주는 한방 치료를 하게 된다. 도움이 되는 음식으로는 아이의 속을 따뜻하게 해주는 카레가 좋은데, 카레에 들어있는 강황이 기혈의 순환을 도와주고 소화기를 따뜻하게 해준다.

여름과일, 보습제 챙기면 가을 건강에도 도움

이밖에 여름내 지친 체력을 보충하고 차가워진 속을 다스려주는 여름 과일을 꾸준히 챙겨먹는 것도 좋다. 여름 과일 중에서도 수박, 참외, 자두처럼 성질이 차가워서 복통, 설사를 유발할 수 있는 과일보다는 잘 익은 토마토나 복숭아, 바나나 등을 권장해드릴만 하다. 만약 아이가 빙과류를 좋아한다면 수박이나 딸기 등으로 주스를 만들거나 과즙을 얼려 빙과를 만들어주는 것도 좋다.

마지막으로 아토피나 피부가 약한 아이들은 가을에 아토피가 더 심해지기 때문에 햇볕에 심하게 탔다면 땀을 흘리더라도 보습제를 꾸준히 발라준다. 단 감자나 오이마사지의 경우에는 오히려 피부에 자극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피한다.

조재환(상해함소아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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