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알코올 도수 20도의 신제품 ‘처음처럼’을 출시한데 이어 진로도 ‘참이슬’의 알코올도수를 21도에서 20.1도로 낮춘 리뉴얼 제품으로 맞대응하는 등 소주업계가 또 다시 ‘순한소주’ 전쟁에 돌입했다. 이에 ㈜무학도 알코올 도수 19.5~20도짜리 순한 소주(사진)를 개발했다. 지난달 1일 알코올 도수 20.5도에 72시간 주정 숙성기간을 거친 ‘화이트 소주’를 출시해 저알코올도수 소주 시장을 선도한 무학은 이번 ‘19.5~20도’로 순한 소주시장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것이다. 무학 관계자는 “현재의 순한 소주 열풍을 주도한 것은 무학의 노력”이라며 “순한 소주 연구와 제품 생산력에 충분한 경쟁력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무학은 95년 1월 국내최초로 알코올 도수 23도인 ‘화이트소주’를 출시해 소주시장에 순한 소주 바람을 몰고왔다. 당시 무학은 23도 ‘화이트 소주’로 98년 울산·경남지역에서 81%, 전국 7.99%의 점유율을 차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