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AP=연합뉴스) 중국 정부는 영화 다빈치 코드의 상영을 9일부터 중지하라고 영화관들에 8일 돌연 명령했다고 영화 업계 관리들이 8일 밝혔다.
다빈치 코드는 이로써 중국 당국의 상영 허가를 받은 후 중국 극장들에서 철수된 첫 외국 영화로 기록되었다고 한 영화 업계 간부는 밝혔다.
중국 당국은 다빈치 코드의 상영 중지 이유가 중국에서 제작된 영화들에 기회를 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익명을 요구한 이 영화 업계 간부는 밝혔다.
그러나 중국 당국의 말과 달리, 또 다른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아이스 에이지2'가 9일부터 중국에서 상영될 예정이라고 이 간부는 말했다.
다빈치 코드는 중국에서 5월19일 상영 이래 지금까지 무려 1천300만달러를 벌어들여 중국 내에서 가장 많은 수입을 올린 외국 영화들 중 하나가 될 전망이었다.
'진주만'이 1천300만달러를 벌어들여 중국 내 흥행 2위 외국 영화로 기록돼 있으며, 1위는 '타이타닉'으로 4천500만달러를 벌어들인 바 있다.
상하이(上海)의 극장 기업 '상하이 유나이티드 시네마 라인 코퍼레이션'(上海聯合電影院線有限公司)의 우허후 대변인은 영화 상영을 중지하라는 통보를 받았으나 그같은 명령이 내려진 이유는 모르며 명령을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돌연 하달된 "이 통지는 영화 배급자가 보낸 아주 짧은 통지"라고 말하고 9일부터 다빈치 코드 상영을 중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