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연합뉴스) 중국 제일의 경제도시 상하이(上海) 시민들이 다음주 열리는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를 앞두고 때 아닌 휴가를 즐기게됐다는 소식에 들떠 있다.
상하이시 당국은 교통통제에 따른 시민불편 등을 고려, 정상회의 개막 하루 전인 14일부터 18일까지 관공서와 학교를 쉬도록 했으며 여기에 일부 민간기업들까지 가세하고 있다.
정상회의 기간에 쉬는 관공서와 학교는 이번 주말을 평일처럼 운영해야 하지만 시민들은 '미니 황금연휴'를 즐기게됐다는 것만으로 마냥 즐겁기만 하다. "SCO가 상하이 시민들에게 큰 선물을 안겨주었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상하이의 한 여행사 예약담당직원은 평소에 비해 예약 건수가 2배로 늘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관광수요가 노동절 연휴에 접근하고 있다"면서 "중국 남부의 하이난다오(海南島)와 광시(廣西)장족자치구가 국내 여행지로 가장 인기"라고 말했다.
이 지역으로 가는 전세항공은 이미 예약이 만료됐고 본토 이외의 여행지로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홍콩과 마카오 패키지관광 예약도 이미 다 끝난 상태여서 관광업계 역시 기대하지 않았던 특수에 입이 벌어져 있다.
상하이시 철도국은 이에 따라 상하이에서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있는 장수(江蘇)성과 저장(浙江)성으로 가는 열차편수를 증편하는 등 여행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방안을 마련했다.
상하이시 정부는 이번 정상회담을 치르기 위해 강을 정화하고 거리를 깨끗하게 치우는 등 그린 이미지 부각에도 노력하고 있다.
시정부 관계자는 교통통제가 시민들에게 적지 않은 불편을 주겠지만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회의기간에 관공서와 학교를 쉬도록 한 것도 그 일환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