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인당 GDP가 2030년이면 미국의 50%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0일 서안만보(西安晚报)는 베이징대학국가발전연구원 명예원장직을 맡고 있는 린이푸(林毅夫) 세계은행 전임 부총재가 난징(南京)농업대학 강연에서 중국 경제가 매년 8% 성장률을 유지할 경우 1인당 GDP는 2030년에 이르러 미국의 50%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밝혔다고 현대쾌보(现代快报) 보도를 인용해 밝혔다.
그는 중국의 1인당 GDP가 1998년 아시아 금융위기 때보다 심각한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진 2008년에 미국의 21%에 달하면서 일본의 1951년, 한국의 1977년, 대만의 1975년 수준과 비슷해졌다며 이들 국가의 그후 20년간 GDP성장률이 각각 9.2%, 7.6%, 8.3%에 달한 점을 감안할 경우 중국 경제가 8% 성장률을 20년간은 무난하게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1인당 GDP의 50% 달성도 어렵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은 개혁 개방 30년 이래 GDP의 연간 9.9% 성장률, 대외무역의 연간 16.3% 증가율을 실현했다. 하지만 이러한 성공 뒤에 대가가 없는 것은 아니다. 산업 독점에 따른 소득격차 확대가 바로 그 대가이다.
하지만 돈이 많은 부자들은 자산 대부분을 저축하거나 투자에 이용하고 소비에는 크게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어 소득격차가 커지면 커질수록 국내 소비능력은 약해지고 있다며 개혁 심화, 경제구조 개선 등을 통해 수익배분이 균형해지도록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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