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불놀이는 '십이지지'의 음력 정월 첫 쥐날인 '上子日'에 논두렁이나 밭두렁에 짚을 놓고 해가 지면 불을 놓아 잡초를 태웠던 일종의 민간 풍습이다.
최근엔 짚 대신 깡통에 대못으로 구멍을 낸 뒤 그 안에 탈 만한 것을 넣고 불을 만든 뒤 돌리며 '쥐불놀이'를 한다.
'쥐불놀이'엔 쥐를 쫓아내는 풍습을 통해 불운과 액귀를 떨쳐내려했던 소망이 담겨 있다. 따라서 쥐불의 크기에 따라 그 해의 농사, 가정, 마을의 풍흉이 점쳐지기도 했다.
이같은 소망을 오늘날까지 이어져 대보름을 하루 앞둔 11일밤 서울 양화대교 근처 한강변엔 가족들이 삼삼오오로 모여 곳곳에서 쥐불놀이를 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