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중국이 자국 기업의 해외 사업 확장을 위한 외환거래 한도를 없애기로 결정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8일 보도했다.
중국 외환관리국(SAFE)은 중국 기업들이 다음달 1일부터 국내 금융기관과 해외 금융기관으로부터 외환을 매입할 수 있게 된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외환당국의 이같은 움직임이 외환자유화에 한걸음 더 다가가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 7월 달러에 대한 페그제를 포기한 이후 계속해서 외환시장에 대한 통제를 점진적으로 완화하고 있지만 8천751억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외환보유고는 줄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JP모건체이스의 프랭크 공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발표가 위안화 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초기 자금 이탈은 10억달러 정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인민은행은 지난 4월 국내 금융기관들에게 외환거래 자격을 내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중국기업들은 경제성장과 함께 수익이 급증하면서 해외투자 확대를 적극 모색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용자 기준으로 세계 최대 이동통신서비스업체인 차이나모바일커뮤니케이션은 지난달 24일 룩셈부르크에 위치한 밀리컴인터내셔날셀룰러를 53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중국 경제는 최근 3년 동안 연평균 10%가 넘는 경제성장을 지속했으며 미국을 비롯한 주요 선진국들은 중국이 보다 유연한 환율정책을 시행해 글로벌 무역불균형 해소에 기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