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교육칼럼] 중국의 국제학교1, Big 3 교과과정 중 어느 과정을 선택할까요?

[2012-09-28, 21:10:32] 상하이저널
지난 칼럼에서는 중국 국제학교에서 채택하고 있는 Big 3인, 영국교과과정, 미국교과과정 그리고 IB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번에는 이 세가지 교과과정에 대한 각각의 특징과 장단점에 대해 알아보자. 교과과정은 그 학교의 교육목표와 방법을 결정하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이므로 학교를 선택할 때 반드시 숙지해야 한다.

먼저, 영국 교과과정은 말 그대로 영국 정부가 만든 것으로, 중학교 말에는 국제중학교졸업시험(IGCSE)를 보고 고등학교 말이 되면 학생들은 여러 과목을 다양하게 경험하고 공부하기 보다는, 자신들이 선호하는 과목을 선택하여 깊이 공부한다.

고등학교 2-3학년 (영국계 과정으로는 12-13학년) 이후 IB과정을 채택한 학교는 IB과정을 시작하고, 그렇지 않은 학교는 A-level이나 정규 영국교과과정을 계속 공부한다. 영국교과과정은 지역과 능력과 관계없이 모두 같은 내용을 배우도록 규정되어 있기 때문에 비교적 안정적이다. 하지만 아무래도 영국교과과정이다 보니 유럽에 관련된 내용이 있기도 하고 고학년의 경우 자신의 관심분야를 선택하여 집중적으로 공부를 하게 되는데 학생들이 자신의 미래에 대한 확신이 없다면 본인이 공부하고자 하는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반대로 자신에게 맞는 과목을 잘 선택하게 되면 깊이 있게 공부할 수 있어 대학진학에도 유리하다.

미국교과과정을 표현하는 말은 자유와 책임이다. 이 과정은 학교마다 혹은 교실마다 그 색깔과 내용이 다르다. 일반적으로 ‘미국식’ 이라고 부르는 교과과정은 특별히 정해진 형식이나 제약 없이 학교와 교사의 재량에 의해 수업이 진행된다. 따라서 미국교과과정을 가르치는 학교에 입학을 원할 경우, 해당 학교에서 어떠한 교과 과정을 바탕으로 수업을 하는 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고등학교의 경우에도 AP(Advanced Placement)과정과 영국의 A-level, IB과정을 모두 공부할 수 있는 학교도 있다. 많은 한국사람들이 미국국제학교의 자유로운 분위기를 선호한다. 비록 어린 학생들이어도 자신의 의견을 주장하고, 교사와 학생들이 친구처럼 지낸다. 더불어 학생들의 독립심을 위하여 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많은 자유와 선택권을 부여한다. 하지만 시험결과나 공부 집중 등의 결과와 책임도 그 자유 안에서 열심히 하지 않은 학생 몫이고 책임이다. 사고력과 창의력을 중요시하는 수업방식은 획일적이거나 틀에 박힌 내용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학생들의 논술과 발표력이 중요하다. 미국학교는 중학교부터라는 말이 있다. 초등학교에서는 집중적인 수업 내용보다 다양한 경험과 토론을 많이 하고 중학교부터는 심화수업을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심화수업이 여러 가지 이해와 경험을 바탕으로 해야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이 많기 때문에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서는 깊은 사고력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통상 우리가 부르는 IB과정은 한국 또는 해외 대학 진학을 원하는 16-19세(미국 학제 11-12학년, 영국 학제 12-13학년에 해당)의 고등학생들을 위한 국제인증학위제도이다.

이 학위제도는 전 세계 학생들이 보는 수능시험이라고 하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IB과정은 세분화∙전문화 되어 있고 시험의 평가기준이 엄격해서 한국을 비롯한 전세계 대학에서 IB를 이수한 학생들을 선호하고 있다. 서울대가 IB성적을 인정하기 시작하면서 카이스트, 연세대, 고려대 등 국내 명문대학에서도 IB점수로 학생들을 선발하기도 한다. IB는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시하는 교과과정으로 2년 동안 폭넓은 교육과 경험을 통하여 자신들의 문제를 보다 비판적이고 현명한 견해로 해결하는 능력을 기르며 이과를 선택하는 학생들도 문학을 공부해야 하며, 문과를 선택하는 학생 혹은 예체능을 전공하는 학생들도 수학, 경제 등 다양한 분야의 과목을 공부해야 한다. 하지만 이것이 IB의 단점이 될 수도 있다. 모든 학생들이 다방면에 관심을 가진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즉 특정과목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고자 하거나 특정 과목에 약한 학생들의 경우에 높은 점수를 받지 못할 수가 있다.

지금까지 Big 3 교과과정에 대한 장단점을 살펴보았다. 학생들의 성격과 능력은 고려하지 않고 학교의 유명세에 따라 학교를 선택하였다면 자신에게 맞지 않는 교과과정으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하지만 이 Big 3 교과과정을 잘 이해하고 학생들 성향에 잘 맞는 학교를 고른다면 높은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으니 잘 숙지하여 학교를 선택하시길 바란다.


ⓒ 상하이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1996년 한국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여러 외국계 회사에 근무했다. 2003년 상하이로 건너와 쑤저우 덜위치 입학담당교사, 베이징 예청 YCIS 입학담당 및 IB과정 교사를 담당했다. 현재는 한국에서 중국 국제학교 상담과 입학 준비를 컨설턴트하고 있으며, 예청국제학교의 학교지부를 겸임하고 있다. 저서로는 <중국의 명문국제학교 가기>가 있다.
· 블로그 : http://blog.naver.com/educationjoy
educationisjoy@gmail.com    [김남희칼럼 더보기]

플러스광고

[관련기사]

전체의견 수 1

  • 아이콘
    중국경제 2012.09.29, 08:33:38

    자녀들을 국제학교에 보내면서도 깊게 생각해보지 못했던 부분이였습니다. 실질적인 이해와 도움 감사합니다.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만원클럽, 2년간 장학금 132만元..
  2. [김쌤 교육칼럼] 다시 진로교육을 생..
  3. 中 여성에 수면제 먹인 뒤 성폭행한..
  4. 上海 한국 미술인들 '상해한국미술협회..
  5. 쑤저우 셔틀버스 칼부림 막은 中 여성..
  6. OpenAI 중국 지역에 서비스 중단..
  7. 中 입국하면 즉시 휴대폰 불심검문?..
  8. 글로벌 1분기 명품 매출 1~3% 감..
  9. 中 청소년 배드민턴 국가대표, 경기..
  10. [금융칼럼] 중국银联 ‘유니온페이’..

경제

  1. OpenAI 중국 지역에 서비스 중단..
  2. 글로벌 1분기 명품 매출 1~3% 감..
  3. 시가총액 9조 하이난항공, 하루 만에..
  4. 베이징, 첫 주택 선수금 30→20%..
  5. 동남아로 눈 돌리는 中 반도체 기업…..
  6. 자싱 경제개발구 혁신투자그룹, 저장성..
  7. 中 2분기 신규 주택 공급 전월 대비..
  8. 10대 증권사가 바라보는 하반기 A주
  9. 中 여름방학 관광 열기 고조…항공권·..
  10. 中 상반기 택배량 800억 건 돌파…..

사회

  1. 만원클럽, 2년간 장학금 132만元..
  2. 中 여성에 수면제 먹인 뒤 성폭행한..
  3. 上海 한국 미술인들 '상해한국미술협회..
  4. 쑤저우 셔틀버스 칼부림 막은 中 여성..
  5. 中 입국하면 즉시 휴대폰 불심검문?..
  6. 中 청소년 배드민턴 국가대표, 경기..
  7. 다종뎬핑, 올해 '필수 맛집'은 어디..
  8. 전국적으로 수포성 전염병 비상
  9. 판다 기지에 애완동물 몰래 동반한 관..
  10. 중학교 한 반에서 2명이 뇌 수막염으..

문화

  1. [책읽는 상하이 243] 줄리언 반스..

오피니언

  1. [김쌤 교육칼럼] 다시 진로교육을 생..
  2. [상하이의 사랑법 14]사랑이 식었을..
  3. [금융칼럼] 중국银联 ‘유니온페이’..
  4. [무역협회] 신흥 산업 발전, 중국이..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