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가수 이정현(26)의 열정적인 무대에도 불구하고 지난 9일 중국 난징(南京)에서 열린 독일월드컵 개막축하 및 한중가요무대가 큰 아쉬움을 남긴 채 끝났다. 현지 진링완바오(金陵晩報)는 이같은 소식을 9일자로 자세히 보도했다.
신문은 "당초 한국가수들이 대거 참여해 올림픽경기장을 뜨겁게 달궈줄 것으로 기대했으나 여러 사정으로 일이 성사되지 못하면서 한류의 위력이 제대로 발휘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중국팬들이 기대를 모았던 한중 대스타들간의 대결이 이뤄지지 못한채 중국가수 일변도의 끼워맞추기가 행해졌다"고 비난을 가했다.
"이정현이란 대스타만이 참석하는 데 그치면서 당초 기대됐던 신웨퇀(信樂團), FIR(飛兒樂隊), 쉬웨이(許巍) 등 중국최고의 진용과의 화려한 맞대결이 성사되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전성기를 누리는 한류스타들이 불참하면서 5만명규모의 체육관 좌석점유율은 50%에도 이르지못해 가수들이 감정을 제대로 투입하기도 어려웠고 관중 역시 흥분수위가 낮아져야했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신문은 "'신웨퇀'이란 밴드의 리드보컬 아신(阿信)이 무대에 올라 농담반 진담반으로 '5만명이라고 하지 않았나요? 왜 제 느낌에는 5백명이죠?'라며 주최측에 깊은 원망감을 전하기도 했다"고 실었다.
신문은 "아마도 현재 인기대세를 이루는 한국스타들이 대부분 유감스럽게 불참함으로써 한중가요무대의 흥행이 실패한 것"이라고 전하면서 "이정현만이 고군분투하며 낯익은 부채춤으로 한중대결에서 다소의 열세를 만회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