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은행을 표적삼은 해킹시도가 잇따르는 상황에서 중국 진출 은행들이 도메인 변경을 통한 방어에 나섰다. 第一财经日报는 5일 중국은행(종전: www.bank-of-china.com)이 도메인을 www.boc.cn으로 변경하는 등 국내은행들이 주요 도메인으로 com 대신 cn을 확보 중이라고 전했다. 이미 건설은행, 공상은행, 푸동발전은행 등 14개 은행이 cn 확보에 성공했다. 현지화 전략차원에서 외국계 은행들의 cn 확보 움직임도 줄을 잇고 있다. 시티은행(citibank.com.cn)과 스탠다드차타드은행(zhada.cn 및 standardcharter ed.cn) 등이 최근 cn 도메인을 개통했다.
은행들은 국제도메인 com보다는 중국 정부의 보안부문 지원이 가능한 cn이 보안이나 데이터전송에서 유리하다고 배경을 설명하지만 일각에선 구글의 중국어판 운영 강요 등 중국 정부의 인터넷 통제를 위한 입김이 강해지고 있다는 의견도 제기한다.
한편 최근 도메인을 바꾼 중국은행은 지난해 철자 하나만 달리한 bank-off-china.com 등장에 곤욕을 치른 바 있으며, 공상은행도 올초 유사한 사례를 당했다.
▷이현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