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상하이시에도 한국에 못지 않은 '자격증 열풍'이 불 것으로 보인다. 상하이시 노동사회보장국은 5일 이발사, 식품품질 검사원 등 기술난이도가 높고 공공안전, 생명안전에 직결된 업종들에 대해 진입기준을 분명히 하겠다고 밝혔다. 관련 제도가 시행되면 그 분야의 종사자는 국가 인증의 자격증서를 획득해야만 업종에 종사할 수 있다. 고용단위는 채용과정 중 반드시 자격증 소유자에 한함을 명시하고, 현 근무자 중 자격증이 없는 이는 관련 교육과정을 거쳐 자격증을 따게 하라고 당국은 전했다. '조금 쓸 만해지면 아무나 현장에 투입하던' 관례를 더 이상 묵인하지 않겠다는 것.
이번 조치는 단계별로 진행돼 연말까지 규정을 완성할 예정이다. 우선 28종 업종에 시범적용하며 그 항목에는 식품품질 검사원, 냉동설비 수리공, 에어컨 및 가전제품 수리공, 안경시력검사원, 이발사, 중약사 등이 포함됐다.
한편 상하이시와는 별개로 전국의 은행들도 은행원에 자격증 획득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행협회의 李祥玉 부서장은 "관련 시험에 합격해 자격증을 획득해야만 정상적으로 근무할 수 있으며, 다음달 자산관리와 보험부문에 대한 시험 양식을 발표할 것"이라 전했다. 구체적 시행일자와 전담기관은 아직 미정이다.
▷이현승 기자